LS증권 "스페이스X 더 커지기 전 합병 유리" 전망
PSR 30배 고평가 우려엔…"독점적 위치 고려시 합리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역대 최대 공모가 기록에 이어 상장 첫날에 주가가 급등한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연내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범위를 확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4일 이재광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신규 상장한 스페이스X에 대해 "2026년 내에 테슬라 인수 발표가 유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기존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등 주요 사업 부문을 통합해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로봇이 물리적 세계를 자율적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AI와 커넥티비티를 필요로 한다"라며 "(테슬라 인수는) 규제 측면에서도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매출이 더 커지고 AI에 대한 정치적 반발이 격화되기 전이 합병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에 이어 이동통신사업자(MNO) 인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신 부문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은 MNO와의 장기 파트너십보다 M&A가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스타링크는 V3 위성을 통해 커버리지 문제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지만, 물리적 한계로 인해 실내나 밀집 지역에서는 (통신 활용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MNO와 장기 파트너십은 사업 통제권을 포기해야 한다"라며 "스페이스X는 사업에 핵심적인 인프라를 제3자에 의존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스페이스X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고평가 우려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앤트로픽과 구글로부터 데이터센터 임대 수익이 연간 260억 달러에 달해 커서의 연환산 매출 약 100억 달러를 고려하면 스페이스X의 올해 매출액은 6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주가매출비율(PSR) 기준 30배로 테슬라의 6년간 평균 PSR보다 높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AI와 커넥티비티, 우주라는 거대 시장의 인프라 계층에서 사실상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프라-칩(테라팹)-모델(그록)-앱(커서)을 수직 계열화해 매출총이익(GPM)이 현재 49%보다 70%로 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현재 PSR은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규모로 나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공모가 기준 시장가치는 1조7천700억 달러에 달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9.34% 급등한 161.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1천100억달러다.
[연합뉴스TV 제공]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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