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력 공세 맞설 필승 카드…"수십명 몫 해낼 것"
[촬영: 주동일 기자]
(포항=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송호준 에코프로[086520] 대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중국으로부터 이차전지 기술력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지금은 중국의 인력공세에 밀렸지만, 정부와 협력을 통해 AI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송 대표는 지난 11일 경북 포항시 소재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우리는 이차전지 산업에서 세계 톱 지위를 계속 유지해왔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추격을 받아 냉정히 말하면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경쟁력 약화의 핵심 원인으로는 엔지니어 확보를 꼽았다. 국내에서 과학자 한 명이 한 달 동안 작업할 양을 중국에서는 약 20명이 모여 며칠 만에 해내다 보니 양질의 소재와 제품을 만드는 속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송 대표는 분석했다.
그는 이런 격차를 극복할 해법으로 AI를 지목했다. 송 대표는 "가장 좋은 솔루션이 AI"라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수십 명이 할 일을 대신하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다시 새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촬영: 주동일 기자]
에코프로는 최근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의 우수과제 사례로 선정돼 양극재 품질을 예측 및 생산성 극대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제조 생산성을 주요 경쟁국인 중국보다 300% 이상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기 위해 생산 공정 전반에 AI를 도입했다. 양극재 공정의 핵심으로 꼽히는 소성로에 'AI 품질 예측 시스템'을 적용하고, AI 품질 예측 및 원인분석 모델을 개발해 정제 데이터 기반 정확도 99.62%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분진 등으로 작업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소성로 설비 근처에 자율주행로봇(AMR)을 보내 점검 작업을 진행 중이다. AI 자율 제조 프로젝트를 통해 업무 효율 및 제조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리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연구개발 분야에도 적용해 리드타임을 50% 단축할 계획이다.
끝으로 송 대표는 AI 전환의 핵심으로 '정부와의 협력'과 '속도'를 꼽았다.
송 대표는 "(중국보다) 우리가 좀 더 빨리 해나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AI를 도입하고 있다"며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같이 노력해 우리 국가 전체의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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