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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중소기업도 쓰는 '조선 AI 표준' 만든다

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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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자동화로 생산성 2배 향상…숙련공 노하우 로봇에 이식

협력사도 쓰는 플랫폼 구축…조선업계 상생 생태계 조성

러그 자율 제조 공장 자동화 로봇

[촬영: 주동일 기자]

(울산=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HD현대중공업[329180]이 국책과제를 통해 인공지능(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조선업계 중소기업과 상생을 강화한다. 특히 AI 모델 플랫폼을 구축해 중소기업에서도 관련 기술 활용이 기대했다.

윤대규 HD현대중공업 중형선 자동화혁신부 상무는 지난 12일 경북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 조선소 현장 간담회에서 "협동 로봇 시스템 등을 개발한 AI 팩토리 자율 제조 국책 과제에는 울산대학교와 디지털트윈, 운영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중소기업, 내부 연구소 등이 함께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한 모델들은 플랫폼으로 만들어 영세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조선업계 협력사가 활용할 수 있다"며 "러그 자율 제조 등 국책과제를 통해 만든 모든 성과는 공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은 산업부가 추진하는 제조 AI 전환(M.AX) 프로젝트의 'AI 팩토리 선도사업'에 참여 중이다. 용접 등 선박 생산에 필요한 공정에 협동 로봇 등을 도입해 자율 제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AI를 활용한 대표 자동화 사례로는 용접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소개했다. 20년 이상 근무한 용접 기능장들의 움직임을 로봇에 학습시켜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자가 직접 투입될 필요 없이 용접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용접 로봇 자동화 시스템

[촬영: 주동일 기자]

작업량은 일일 기준 기존 500t에서 750t으로 대폭 증대됐다. 기존엔 작업자 7명이 투입됐지만, 이제는 관리 직원 한 명만으로 로봇 여러 대를 동시 운용할 수 있다. 관리자 두 명을 채용하면 교대로 밤까지 작업할 수 있다. 주야간 가동 시 작업량은 최대 1천t으로 확대된다.

러그 자율 제조 공장 자동화 로봇도 시연했다. 러그는 선박 블록 이송을 위해 부착하는 일종의 고리를 말한다. 조선 산업은 자동차 등과 달리 생산 제품이 각기 달라 자동화가 비교적 어렵지만, 러그 공정은 정형화된 부품을 반복적으로 탈부착해 자동화 효율이 크다.

러그 공정에는 그동안 작업자 6명이 투입됐지만, 자동화를 거쳐 관리자 2명만으로도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윤 상무는 국책과제로 자율 제조 시스템을 개발했을 때 단순히 재정적인 이점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AI 기반 자동화를 산업계 전체에 확산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윤 상무는 "결과물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조선업계 협력사들이 자신들도 자동화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됐고, 실제 도입이 가능하도록 컨설팅까지 도와드리고 있다"며 "산업부의 취지도 특정 기업에서 나오는 여러 데이터를 활용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과물을 협력회사로 확대할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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