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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주간] 호르무즈 개방·外人 리밸런싱 변곡점 확인…'케빈 워시' 신고식도

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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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주(15∼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00원대 초반 지지 여부를 확인하며 점차 저점을 낮춰갈 전망이다.

3개월 넘게 이어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종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진만큼 달러 약세 재료가 우세하다.

또 서울환시에서 한 달 넘게 달러 매수 쏠림을 이끌었던 외국인 역송금 수요 또한 변곡점을 맞이할 경우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그간 수급상으로도 결제 우위 장세였으나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오기 시작할 수 있어 달러-원 환율은 주 초반부터 1,500원대 초반으로 밀릴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점도 주목된다.

◇외국인 리밸런싱 수급 변곡점 올까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의 1차 변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수급이 순매수 흐름으로 돌아설지 여부다.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은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순매수로 돌아서며 커스터디 관련 달러 매수 압력이 완화됐다. 24거래일 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누적으로 75조5천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팔았다.

이번주 들어 코스피가 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상승할 경우 재차 리밸런싱이 자극될 수 있으나 최근 상당 부분 매도가 진행된 만큼 추가적인 순매도 강도는 둔화될 수 있다.

외국인의 리밸런싱이 더 이어질 경우 무역수지 흑자와 당국 경계에도 수급상 달러 매수 우위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중동 종전 기대, 유가·위험선호 경로 주목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확정에 시선을 쏟고 있다.

종전 합의가 승인되기 전이지만 그간 지속됐던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 변수가 주말 사이 해소될 경우 원화가 대폭 반등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14일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고, 합의 서명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란 측에서도 향후 며칠 안에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의 중동 리스크 프리미엄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이미 뉴욕 유가는 종전 기대를 반영해 이틀 연속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84.88달러로 3% 넘게 하락했고, 브렌트유도 87달러대로 내려섰다.

종전 합의가 실제 체결될 경우 유가 하락과 위험선호 회복, 달러 강세 압력 완화가 맞물리며 달러-원 환율의 하락 재료가 될 수 있다. 다만 합의 문안과 핵 문제, 호르무즈 해협 관리권 등을 둘러싼 양측 이견이 남아 있어 서명 지연이나 잡음이 재차 나타날 경우 환율 변동성은 다시 커질 수 있다.

◇케빈 워시 입에 쏠린 시선…물가 과열 어떻게

대외 통화정책 이벤트 중에서는 17일 밤 예정된 미국 FOMC가 가장 중요하다.

시장에선 현 3.50∼3.75% 수준인 정책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FOMC에선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내놓을 통화 정책 스탠스에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몰린다.

최근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일부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금리 인하를 주장하기에는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워시 의장이 물가 및 고용 지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가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전쟁 등 대외 변수 등에 점도표의 중요도는 낮아졌으나 이를 통해 매파 위원들의 금리 경로 상향 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준이 물가 경계를 강화하거나 점도표상 더 많은 연준 위원이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달러는 재차 지지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중동 리스크 완화와 함께 연준의 긴축 경계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면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수급 부담에도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 일본은행(BOJ)과 영국잉글랜드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 등도 예정됐다.

BOJ가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경우 달러-엔 환율 상승을 통해 아시아 통화 전반에 약세 압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엔화 약세를 견제하는 신호가 나올 경우 원화에도 일부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은 물가 점검·당국 경계도 변수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이 주목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17일 기자설명회에 나서는 만큼 최근 원화 약세와 유가 변동에 대한 한은의 인식이 관심사다.

신 총재가 환율의 물가 파급효과를 강하게 언급할 경우 7월 금리 인상에 더해 '빅스텝(50bp 인상)'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면서 원화에는 우호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외환당국의 경계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당국은 과도한 쏠림과 투기적 거래에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 온 만큼, 달러-원 환율이 재차 1,530원대 이상으로 올라설 경우 구두개입이나 실개입 경계가 커질 수 있다.

다만 당국의 수출대금 환전 독려에도 기업들의 달러 보유 성향은 여전하다.

최근 기업 달러예금이 3년 5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늘어난 만큼 환율 하락 국면에서도 네고 물량 출회 속도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이번 주 주목할 주요 경제 지표는

이번 주에는 미국 FOMC와 일본 BOJ, BOE 통화정책 회의가 연이어 열리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에는 BOJ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결정한다. BOJ 결정 이후 기자회견은 우에다 가즈오 총재 대신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미국 5월 수출입물가지수와 주택착공 지표도 공개된다.

17일에는 한국은행이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발표하고 신현송 총재가 기자설명회에 나선다.

같은 날 영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로존 5월 CPI가 발표되며, 미국에서는 5월 소매판매가 공개된다. 특히 이날 밤 FOMC 결과와 워시 신임 연준 총재의 기자회견이 있는만큼 달러화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18일에는 BOE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가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재정경제부 주재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가 열린다.

19일에는 한국은행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2025년 지역별 국제수지 통계가 발표된다. 일본에서는 5월 CPI와 4월 BOJ 의사록이 공개된다. 다만 미국은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 휴장으로 금융시장이 쉬어 거래는 다소 한산해질 전망이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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