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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커지는 종전 기대감…케빈 워시 '데뷔' 주목

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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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이번주(15~19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행상황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이벤트를 소화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도 가장 주요한 이슈는 미국-이란 간 종전 여부다.

이번에야말로 종전 기대감은 강한 상태다. 주말 사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종전 양해각서(MOU)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13일(현지시간) "향후 24시간 내 최종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엑스에 밝혔다.

이란 전쟁 첫날 폭사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7월4일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종전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MOU 이후에도 유가 불확실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후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 및 통행료 부과 여부 등 확인해야 할 항목들이 존재한다.

지난주 후반 서울 채권시장은 종전 가능성을 일부 반영한 바 있는 만큼 이번주 급격한 강세보다는 유가와 환율을 확인하며 다소 강보합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장 주목해야 할 대외 경제 이벤트는 미국 FOMC다. 17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주재하는 첫 회의가 열린다.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지만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물가 경계가 높은 상황에서 성명서 문구를 어떻게 변경할지, 점도표에서 향후 방향성을 제시할지 등이 주요 관심사다.

그밖에 일본은행(BOJ)도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 회의를 예정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준금리를 0.75%에서 1.00%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인 가운데 시장은 이미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국내 이벤트로는 신현송 한은 총재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 설명회가 오는 17일 예정돼 있다.

16일 발표되는 5월 수출입물가지수와 19일 공개되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도 관심이 간다. 향후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16일 오후에는 한은 금통위(5월28일) 의사록이 공개된다.

수급 이슈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15일에는 국고 10년물 2조7천억 원 입찰이 예정돼 있다.

국고 3년 민평금리와 10년 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 환율에 울었다 종전에 웃기…이번엔 진짜일까

지난주(8일~1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9.0bp 내린 3.790%, 10년물 금리는 5.7bp 하락한 4.252%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37.2bp에서 40.5bp로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지난주 초만 해도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연고점을 경신할 정도로 약세 분위기가 컸다.

주말 사이 달러-원 환율이 1,561.50원까지 크게 올랐고, 미국의 강력한 고용지표도 반영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초과 세수를 활용해 국채를 상환하자는 의견과 관련해 "빚이 없는 게 절대 진리는 아니다"며 "그게 또 바보 같은 짓 중 하나"라고 발언하면서 장기 구간에 약세 압력을 주기도 했다.

다만 재정경제부가 국고 3년물 입찰에서 예정(2.8조원)보다 1조원 가까이 낮은 1조8천480억원을 낙찰시키면서 다소 약세가 되돌려졌다.

이후 국고 금리는 달러-원 환율이 다시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다.

국민연금은 연초 이후 중단했던 선물환 매도를 다시 시작하며 달러-원 하락에 일조했다.

단기 여전채 등 크레디트 시장은 가파른 약세 분위기를 보였다.

주 후반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 기대감이 급격히 커지면서 금리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예고했었지만 11일(현지시간) 이를 취소하고 "이란과 논의가 이란 최고 지도부 차원으로 상정돼 승인받았다"며 종전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87달러대(WTI 7월 인도분)로 하락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창립기념사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재료로 소화됐다.

신 총재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487계약 순매수, 10년 국채선물은 4천928계약 순매도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5.1bp 하락했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9.3bp, 일본 국채 10년 금리는 3.48bp 내렸다. 독일 국채 10년 금리는 4.95bp 하락했다.

◇ "종전 후 불확실성 여전…FOMC 주목"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예정된 미 FOMC와 미국-이란 간 종전 스케줄, 유가·환율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극도로 높아서 밸류에이션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최대한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고유가에 따른 고물가 수치가 확인되면서 시장 불안은 여전하고 이번주 주요 중앙은행장들은 물가 우려를 꾸준히 내비칠 것"이라며 "한은도 동일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향후 시간을 두고 유가와 물가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환율도 고점에서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1,500원 위에서 불안한 양상을 보인다"면서 "이란 전쟁의 진행도 불확실성이 가득하기 때문에 시장에 보수적으로 임하고 커브와 절대 금리의 캐리매력도를 노리는 안전 마진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본적으로 채권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장 주시해야 할 재료는 FOMC"라고 말했다.

그는 "FOMC의 성명서 문구나 점도표에서는 올해 인하 가능성을 거둬들이는 매파적 스탠스가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다소 톤 조절에 나설 수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OJ의 금정위의 경우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 거의 예정돼 있는 것으로 보여 재료 소멸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강보합 정도의 시장 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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