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가시화한 가운데 이란 내 강경파들의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경파 수십 명은 전날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의 외무부 청사 밖에 모여 국영 TV를 통해 종전 MOU 체결을 공식화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검은색 차도르 차림의 여성들은 건물 앞에서 붉은색과 검은색 깃발을 흔들며 "수치스러운 배신자 아라그치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쳤다.
이란 강경파를 대표하는 아흐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마지막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바히디 사령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임 사령관이 사망한 뒤 새롭게 임명된 인물로, 미국과의 협상에 반대하며 이란 내 대미 강경 노선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3일 텔레그램 채널 게시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기 생일인 14일에 맞춰 MOU 서명을 매듭짓기 위해 "이례적인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주장하는 서명 일정은 우리 협상팀을 시험하는 것"이라며 "이란 협상팀은 MOU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고 일요일(14일)에는 MOU가 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명수비대는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이 이번 서명식을 상징적으로 이용하고 개인적인 홍보 행사로 전환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됐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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