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자산운용사 최초 글로벌 토큰화 시장 참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실물자산(RWA) 선두 기업 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와 손잡고 내년 본 궤도에 오를 토큰증권(ST) 시장 선점에 나선다.
올해 초 국회를 통과한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법이 내년 2월 시행을 앞둔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와 더불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발 빠르게 선점해 '미래 금융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온도파이낸스와 디지털 자산 기반 투자상품 및 토큰화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펀드·실물자산 토큰화 ▲온체인 자산운용 인프라 구축 ▲글로벌 투자자 대상 디지털 투자상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단계를 넘어 실제 토큰화 자산 생태계와의 연결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트너로 나선 온도파이낸스는 미국 국채 기반 토큰화 상품 등 RWA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RWA 정보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의 토큰화 주식(Tokenized Equities) 총 가치는 올해 초 10억 달러(약 1조5천195억원)를 돌파했다. 이 중 온도파이낸스는 5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유통하는 '토큰화 ETF'는 기존 ETF와 동일한 자산에 투자하지만 24시간 거래와 실시간에 가까운 결제가 가능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미국 자회사인 글로벌X(Global X)와의 시너지도 주목할 만하다. 미래에셋은 미국 상장 ETF 토큰화를 시작으로 다수의 해외 거점을 활용해 토큰화 사업을 전방위로 넓힐 계획이다.
국내 토큰증권(STO) 제도화가 내년 2월로 예정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혁신 상품을 선보이며 선점 효과와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아바랩스(Ava Labs)와의 온체인 결제 시스템 구축(기술)을 시작으로, 올해 그룹 차원의 코빗 인수(유통)와 온도파이낸스 파트너십(상품)까지 잇달아 성사시켰다.
내년 2월 STO 법 시행으로 시장이 열리면, 외부 협력 없이도 그룹 내부 인프라만으로 토큰증권의 제조부터 결제, 유통까지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미래 비전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이달 열린 '미래에셋랠리(Mirae Asset Rally) 2026'에서도 "ETF는 핵심 상품 엔진, 증권 플랫폼은 고객 접점, AI와 토큰화는 미래 금융 인프라로 삼아 고객이 성장 기회에 더 쉽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산운용사의 성패는 결국 미래를 담는 상품에 달려 있다"고 판도를 바꿀 '킬러 프로덕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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