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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는 지금] 선거 끝나자 사퇴 압박…여야 당대표 '동반 수난시대'

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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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거세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당내 인사들이 당의 공식 회의에서 당대표를 공개 비판하고 퇴진을 압박하면서 차기 당권에 대한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5일 정치권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대표의 거취 여부가 이번주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당 안팎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이탈리아 순방 도중 엑스(X)에 올린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회자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여당은 주어진 권력으로 책임을 지는 능력과 실적, 포용과 통합이 중요하다"며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여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특정인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당 안팎에선 당대표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청래 대표의 강성 노선을 지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 아닌 여당의 일반적인 책임성을 강조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청래 대표가 최근 당내 친명(이재명)계 의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거세게 받아온 도중에 나온 대통령의 메시지라는 점에서 당의 혼란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정 대표를 향한 압박은 차기 전당대회 구도와 맞물려 있다.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경쟁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당내 친명계 의원들이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빌려 정 대표의 당내 입지를 축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차기 당대표 연임 도전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역시 당내 비판 여론이 거세지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장 대표를 향한 압박은 부정선거론 등 극단적 기류와 선을 그으려는 당내 소장파와 친한(한동훈)계 등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주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는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했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인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과거 당대표를 지낸 한동훈 의원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하면서 친한계의 구심점이 된 것도 장 대표의 입지를 줄이는 요소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우재준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지도부 총 사퇴를 제안했고,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라고 맞서며 공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주 본회의 일정에 맞춰 당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의총에선 장동혁 대표의 거취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의원총회로 장 대표의 사퇴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지만, 퇴진 요구가 당내 중립 성향의 의원들로 확장될 경우 장 대표가 받는 정치적 압박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출처: 연합뉴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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