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거래소가 장 막판 주가가 기형적으로 급등한 한전KPS와 한전기술, 현대건설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정기 리밸런싱 과정에서 기관 매수세가 장 마감 동시호가에 집중되며 시장경보제도가 발동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장감시위원회는 한전KPS와 한전기술, 현대건설 등 3개 종목을 이날 하루 동안 '종가급변' 사유로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종가가 직전 가격 대비 5% 이상 변동하고, 종가 거래량이 당일 전체 정규시장 거래량의 5%를 초과하는 종목을 종가급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한다.
이들 3개 종목은 직전 거래일인 12일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비정상적인 폭등세를 연출했다.
한전기술은 직전가(12만3천400원) 대비 22.61% 뛴 15만1천3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종가 거래량(32만1천906주)은 당일 전체 거래량의 41.08%에 달했다. 종가 형성에 가장 크게 관여한 주체는 기관투자자로, 계좌 관여율은 97.52%로 집계됐다.
한전KPS와 현대건설 역시 직전가 대비 각각 26.04%, 21.15% 급등해 장을 마쳤다. 한전KPS의 종가 거래량 비율은 26.64%(기관 관여율 96.62%), 현대건설은 15.92%(기관 관여율 95.0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종가 급변의 배후로는 ETF 리밸런싱이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원자력 TOP10' ETF가 정기 리밸런싱을 위해 장 마감 동시호가에 매수 주문을 대거 쏟아내면서 얇은 호가창을 밀어올린 결과다.
해당 ETF의 구성 종목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두산(10.84%)과 우리기술(6.54%), 삼성물산(1.45%)이 신규 편입됐다.
기존 종목 중에서는 현대건설(+5.86%p), 한전기술(+4.04%p), 비에이치아이(+3.15%p), 한전KPS(+1.54%p)의 편입 비중이 전일 대비 크게 늘었다. 반면 한국전력(-12.36%p)과 두산에너빌리티(-4.92%p), HD현대일렉트릭(-4.41%p) 등은 비중이 대폭 축소됐다.
한국거래소의 시장경보제도는 단기간에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3단계로 운영된다.
이번에 3개 종목이 지정된 투자주의는 1단계 조치다. 거래소가 공시를 통해 시장에 주의를 환기하는 수준으로 실질적인 매매 제한은 없다.
다만 지정 이후에도 이상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상위 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 투자경고 종목부터는 신용거래가 제한되고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해 수급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최고 단계인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면 단일가 매매로 전환되거나 매매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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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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