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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리테일채권] 돌아온 고금리 시대에 휘청이는 발행사

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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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상장 리츠 최초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데 이어 중앙그룹까지 관련 우려에 휩싸이면서 리테일 채권 시장의 취약성이 노출되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겨냥해 채권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겨냥할 수 있는 BBB급 채권을 주로 매수해왔다.

하지만 금리 인상기로의 전환과 함께 높은 조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저등급 발행사들이 흔들리면서 서울 채권시장에서도 K자형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5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일부 기업들의 디폴트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리테일 채권 시장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지난 12일 투기 등급으로 강등된 가운데 고금리 시대의 기업별 재무 대응력으로 시선이 향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 기준 'CCC' 등급으로 전락한 JTBC의 경우 지난 2021년 말 연결 기준 82억 수준이었던 이자 비용이 지난해말 271억원으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2천123억원에서 3천622억원으로 늘어났다.

총차입금이 70% 늘어나는 동안 이자 비용은 230% 폭증한 셈이다.

지난 2021년 48억원 수준이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지난해 307억원까지 늘었으나 이 중 88%가 이자 비용으로 나갔다.

올해 시장 금리가 고공행진 중이라는 점에서 JTBC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났을 전망이다.

실제로 JTBC의 2년물 발행금리는 지난해 2월 6.7%에서 올 2월 8.1%로 급등했다.

올해는 연초 이후에도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 등으로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터라 기업들의 조달 부담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 저금리 시대에 저리로 조달을 이어왔던 곳들이 최근 높아진 금리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차환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BBB급 이하 리테일 종목을 중심으로 디폴트 우려가 커지는 터라 이들의 조달은 더욱 녹록지 않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앞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경우 흑자 실적 속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캐시 트랩으로 유동성 발목이 묶인 일시적인 이벤트의 영향이 컸다.

반면 JTBC를 포함한 중앙그룹의 경우 미디어 환경 변화로 인한 수익성 부진과 늘어난 차입 부담 등이 맞물려 터진 펀더멘탈 자체의 훼손이라는 점에서 질적인 차이를 보인다.

문제는 리테일 채권의 주요 타깃인 BBB급 이하 기업일수록 업황 부담과 이자 비용의 이중고에 노출된 곳이 많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활황 분위기와 달리 올해 들어 가파르게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들의 차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례로 'BBB+' 회사채 2년물 민평금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5% 중후반대 수준을 이어왔으나 지난 8일 7.307%까지 치솟았다.

해당 지표가 지난해 말 6.151%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반년여 만에 110bp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이 시장 전반의 우려를 높이던 가운데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중앙그룹 사태로 리스크가 가시화된 모습"이라며 "일련의 사태로 A급 이하 하위 등급의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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