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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달러 대비 주간 2.5% 급반등…주요 통화 중 절상률 최대

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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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최근 한 달간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가파른 약세를 보였던 원화가 지난 한 주간 가장 큰 폭의 반등을 나타냈다.

1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한 주간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2.68% 절상됐다. 같은 기간 러시아 루블(1.63%), 필리핀 페소(1.65%), 브라질 헤알(2.11%) 등을 웃돌며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절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요 원자재 통화인 캐나다달러는 0.34% 절하됐고 호주 달러는 보합을 나타냈다.

말레이시아 링깃은 오히려 0.74% 절하됐고 싱가포르 달러는 0.58% 절상됐다.

주요 통화의 경우 엔화와 유로화는 각각 미 달러 대비 0.06%, 0.41%씩 절상됐다. 스위스 프랑은 0.05% 절하됐다.

최근 1개월로 시계를 넓혀 보면 원화는 1.37% 절하돼 말레이시아 링깃(-2.66%) 절하율 다음으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주간 장중 1,555.2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이후 외환당국의 강한 변동성 관리 의지와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가 맞물리면서 1,50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원화는 최근 수주간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리밸런싱 수요가 집중되면서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으나, 반등 국면에서도 가장 빠르게 되돌림이 나타난 셈이다.

특히 달러-원 환율 상승의 핵심 재료였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마무리하고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수급 측면의 변곡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연금 환헤지 물량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수급 불균형도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원화가 반등할 재료가 쌓이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외국인 리밸런싱 관련 매도 물량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연금 환헤지와 수출업체 네고가 유입되면서 수급 균형이 맞아가고 있다"며 "그동안 달러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던 기업들의 매도 물량도 환율 하락 과정에서 일부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원화 강세를 이끈 배경으로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변동성 관리 조치도 꼽기도 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외국환은행 공동검사와 불법 외환거래 대응 강화 등에 나서며 시장 안정 의지를 거듭 강조해 왔다.

다만 이번 반등을 원화 강세 추세의 본격적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원화의 절상 전환은 가능했으나 추세적인 되돌림 절상 가능성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 않다"며 "이번 원화 강세는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기보다 당국의 강한 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어 "외환시장의 꼬여 있는 플로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장 내 달러 매도 물량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 움직임을 보면 스와프시장은 금리차를 반영해 비교적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현물환 시장은 외국인 주식 수급 영향이 지나치게 크게 작용했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수급이 균형을 찾는다면 그동안 누적됐던 원화 저평가도 일부 되돌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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