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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주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숨 고르기 장세에 진입했다. 금리 변동성과 중동 지정학적 갈등,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대형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15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인플레이션 우려나 AI 사이클의 붕괴가 아닌 그간 과도했던 '시장 쏠림'이 해소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 쏠림 해소 나선 국내 증시…매크로 우려 지나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10.1%, 코스닥은 5.0% 하락하며 신고가 경신에 따른 피로감을 표출했다.
매크로 불확실성과 AI 고점론이 맞물리며 대형주 위주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졌으나, 그간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코스닥 지수는 견조한 하방 지지선을 확인했다.
시장의 자금은 반도체 투자 심리가 지속하는 가운데 소재·부품·장비와 일부 내수 업종으로 이동하며 발 빠른 순환매 양상을 보였다.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이 됐던 글로벌 매크로 상황에 대한 우려도 지나치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표면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비농업고용자수가 15만 명을 상회하고, ISM 제조업지수 역시 상승 추세를 지속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소비 심리를 대변하는 소매 판매 증가율 역시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4.7%)보다는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주유소 판매 금액 증가분이 소비 판매 증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경기 호황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명목임금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경기 호황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물가 상승에 의한 경기 둔화가 갑작스럽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경제적인 체력이 단단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AI 투자 우려는 '노이즈'…중장기 수요는 유효
최근 시장을 압박한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우려 역시 추세적인 훼손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차세대 AI 메모리 모듈(SoCAMM) 탑재량 축소 논란과 브로드컴 가이던스 하향 등 잡음이 전방 수요의 둔화 때문이 아닌 공급 제약, 프로젝트별 병목 현상 등 시장 기대치가 조정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평가다.
오히려 구글과 삼성전자의 AI 칩 협력 기대감, SK하이닉스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 모멘텀 등 지속적인 상승 동력이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의 중장기적 수요를 탄탄하게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유가 상승 등 누적되는 비용 부담을 경계하는 동시에, 과열된 주도주의 단기 숨 고르기를 진행하는 구간"이라며 "구글의 삼성전자 AI칩 협력 기대, SK하이닉스 ADR 상장 모멘텀이 지속하는 만큼 중장기 펀더멘탈이 유효한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밸류체인의 수요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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