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59.67포인트(4.63%) 오른 8,123.62로, 코스닥지수는 32.12포인트(3.22%) 오른 1,029.05로 마감했다. 2026.6.12 jieunlee@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가 '유가 하향 안정화 → 달러화 약세 → 신흥국 자산 비중 확대' 고리를 강화해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종전이 유가 하락과 달러화 약세를 이끌 경우 3월 이후 '역대급' 매도를 보였던 외국인 수급도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종전 합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전면 개방되고, 미국도 현재 지속 중인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즉시 해제하는 것이 종전 양해각서(MOU)의 골자다.
언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종전을 위한 MOU에 공식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지난 12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이 높아지자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87.33달러까지 하락했다"며 "3월 초 이후 첫 80달러선 진입이다. 이후 14일 종전 소식과 함께 브렌트유 가격은 85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유가 상승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인한 것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를 높였다"며 "종전으로 유가가 안정화되고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완화되면서 달러화의 추가적인 하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결국 달러화 약세는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자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외국인은 올들어 코스피에서 123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특히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튀자 외국인 매도세는 더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에 대한 적극적인 리밸런싱 또한 전쟁과 유가·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 속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심화했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내 외국인 순매도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포지션은 상당히 가벼워진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7.6%로 과거 10년 평균 53%를 하회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외인 지분율은 51.1%로 과거 10년 평균 51%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그간 한국과 대만에서 나타난 반도체 업종 매도세는 펀더멘털에 근거한 것은 아니었다"며 "종전 합의로 유가와 달러, 금리와 같은 매크로 부담이 완화될 경우 투자심리 확대와 함께 포지션 복원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월 주요 매크로 이벤트가 마무리 되고, 7월 이후 긍정적인 실적이 이어진다면 외국인의 귀환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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