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관리 목표치 초과 하기도…리스크 관리 강화 주문
[촬영 안 철 수] 2025.10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카드론 잔액이 빠르게 늘어난 카드사를 소환해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증시 활황에 빚투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 신용대출을 강하게 틀어막고 나선 가운데 풍선효과를 우려해 2금융권 대출 조이기에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카드론 잔액이 늘어난 삼성·KB국민·현대·롯데·농협·비씨카드 등 6개 카드사를 대상으로 가계부채 관리 한도 준수 여부와 자체 리스크 관리를 요청했다.
면담을 진행한 6개 카드사 가운데 KB국민·현대·롯데카드는 가계부채 관리 목표치도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카드론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가계부채 관리 한도를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고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며 "카드론 증가 폭이 큰 회사들을 중심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은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에 카드론 취급을 줄이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조정할 것을 주문했음에도 카드론 잔액이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증가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일부 차주들이 카드론으로 조달한 자금을 투자자금으로 활용하는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드론은 은행보다 금리가 높지만 비교적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는 데다 실제 자금 사용처를 확인하기 어려워 빚투에 활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 5월 카드론 잔액은 4월 말보다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말 기준 9개 신용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NH농협)의 카드론 잔액은 42조9천829억원으로 43조원에 육박했다. 지난 3월에는 42조9천94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3월에도 전체 카드사를 대상으로 과도한 카드론 영업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금감원 개별 면담 이후 일부 카드사들은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카드론 취급을 줄이는 등 선제적인 관리에 나섰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2일부터 카카오페이와 핀다 등 주요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가계 신용대출 상품 노출을 약 일주일간 중단했다.
여기에 최근 현대카드도 일부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카드론 고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이 대출 채널을 조정해 가계부채 관리 한도를 준수하고 카드론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총량 규제 한도에 근접하거나 일부 초과한 카드사들이 개별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는) 총량 규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어 현재로선 인위적인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지난 20일 여신금융협회 통계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3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9천942억원이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2월 말 잔액(42조9천888억원)보다 54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전월(42조9천22억원)보다는 약 920억원 증가했다. 사진은 21일 서울 명동에 부착된 카드대출 관련 광고물. 2026.4.21 mon@yna.co.kr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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