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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해방의 날' 될까…美·이란 종전 외환시장 반응은

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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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김지연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전쟁 발발 세 달여 만에 종전에 합의하면서 원화는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고, 미군의 이란 해상 봉쇄도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다.

아직 두 나라 간 핵 협상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지만,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부른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끝나는 것만으로도 원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뒤 유가가 급등하자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힘을 받은 데다 한국의 원유 순수입국 지위도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지난 4월 8일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33.60원 급락한 바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 타결 등에 따른 위험선호 회복에 역외 달러가 약세로 전환했다"며 "환율은 장중 1,500원 하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험선호 심리 강화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경우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를 다시 자극해 하락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안이 확정된 만큼 오는 19일 전까지 협상이 취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들이 기계적으로 리밸런싱을 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경계할 부분인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매파적인 반응을 강하게 보일 경우 달러 강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환율에 오히려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험선호 심리 확산으로 외환시장이 하락하며 시작하고, 1,500원 밑으로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내 증시도 좋을 것 같아 외국인들이 어떻게 리밸런싱에 나서는지가 환율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종전 이슈 때문에 환율이 급락하면 중소기업이나 수입업체에서 결제 수요가 나올 수 있어 그 부분도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최종 타결은 단기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으로 유가 하락과 위험선호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긴장 고조가 막판 변수로 남아 일방적 하락은 제한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와 연준의 FOMC 결과가 외환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지만, 미국-이란 종전 MOU 합의에 따른 유가 급락으로 이들 통화정책 재료가 달러화에 미칠 영향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FOMC에서 강한 매파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가 급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향후 둔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크게 힘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skim@yna.co.kr

jykim2@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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