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단기 시장금리가 급하게 오르면서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머니마켓펀드(MMF)에도 위기감이 커졌다.
대부분 국공채형 MMF에서 괴리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가운데, 신종형에서 환매가 나올 경우 크레디트 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25개 국공채 MMF 중 단 한 곳을 제외하고 24개 MMF 펀드의 괴리율이 지난 12일 기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괴리율은 장부가 시가 간 차이를 말한다. MMF는 장부가 평가를 허용받고, 장부가와 시가와의 차이를 괴리율로 관리한다.
최근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장부가 대비 시가가 하락하면서 괴리율이 대부분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괴리율이 0.5% 등 일정 수준 이상 확대되면 시가평가 전환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유동성과 위험관리 차원에서 괴리율을 중요한 지표로 본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절대적 기준인 0.5% 기준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기관 입장에서는 0.05% 수준만 돼도 부담스럽게 느낀다"며 "MMF 괴리율이 전부 다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등 시장의 경계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신종형 MMF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종형은 크레디트물과 CP 등을 편입할 수 있다. CP는 지난주 한때 시장에서 3.5% 수준에 거래됐는데, 민평금리는 3.1% 수준으로 격차가 상당했다.
환매가 들어올 경우 보유 자산을 시장 수준에 맞춰 높은 금리에 매도해야 하고 이 경우 크레디트 시장에 약세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한 채권시장 참가자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MMF에까지 경계감이 번질 정도로 최근 단기 크레디트물 시장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분기 말을 앞두고 단기시장 경계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된 건 맞지만 분기말 환매는 자금 수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안심하기 이르다"며 "기준금리 인상 경로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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