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효성화학[298000]이 상장 폐기 위기에서 벗어나 약 1년 4개월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 모회사 효성[004800]의 자금 지원과 함께 보유 자산 매각, 구조조정 등 뼈를 깎는 수익성 개선이 효과를 봤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시세(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효성화학 주가는 재개 기준가 대비 15.17% 내린 6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천300억원대다.
거래 재개되는 종목의 경우 한국거래소가 정한 평가 가격의 최저 호가와 최고 호가 내에서, 호가 접수 시간에 접수된 호가에 따라 기준가격이 결정된다.
효성화학은 최고 호가인 7만7천800원에 시초가가 결정됐지만, 장 초반 오랜 기간 거래가 묶여있었던 주주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기준 가격에 비해 큰 폭 주가가 내렸다.
다만 거래 정지 전 종가였던 3만8천900원에 비해선 60% 이상 오른 가격이다.
거래 정지 기간 화학 업종 주가의 변동성은 극심했다.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한 실적 반등 등의 영향이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올해 한때 12만원 문턱까지 주가가 올랐다가,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8만원 근처까지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3월 초보다는 30%가량 오른 수준이다.
효성화학은 앞서 자본 잠식으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 유지를 결정하면서 이날 거래 정지가 해제됐다.
상장 유지에는 효성그룹의 자본 확충과 함께 효성화학의 뼈 깎는 자구 노력이 작용했다. 특히 효성그룹의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이 화학 빼고는 전반적으로 좋은 상황에서 계열사 지원이 두드러졌다.
효성은 효성화학의 재무 정상화 기간 총 3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매입, 온산탱크터미널 사업 매입(1천500억원), 백금 매입(2천억원), 베트남 법인에 대한 자금 보충(3천835억원), 금융기관 차입금에 대한 자금 보충(3천700억원) 등을 지원했다.
효성티앤씨[298020]는 효성화학으로부터 특수가스 사업부를 9천200억원에 인수했다.
효성화학 자체적으로도 수익성 회복에 나섰다. 테레프탈산(TPA) 사업을 부실 사업으로 판단해 중단했고, 인력 구조조정과 원재료 공급처 변경 등으로 비용을 대거 절감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효성화학은 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5천870억원 수준이었지만, 비용을 크게 줄인 영향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중동 프로판 공급 차질로 인한 중국 경쟁사의 가동 차질로 간접적인 수혜를 보기도 했다.
다만 부채비율이 여전히 300%를 상회하고, 총차입금은 1조6천억원에 육박한다는 점은 숙제다. 구조적인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고민거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효성화학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의 A3로 유지하면서 "PP 업황의 구조적 부진 요인인 중국 내 공급 과잉이 해소된 것은 아니며, 중동발 공급 차질 완화 이후 스프레드 개선세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현금 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이 높다면서 "수익성 개선이 영업현금흐름과 채무 상환 능력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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