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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합의] MUFG "달러-원, 중장기적으로 1,400원선 안정"

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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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종전 합의에 도달하면서 원화가 아시아 통화 가운데 주요 수혜 통화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계 금융그룹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그룹(MUFG)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유가 하락이 한국 경제와 원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은 중기적으로 1,400원 수준을 향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으며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에는 해협 통항 재개와 대이란 제재 완화, 향후 핵 프로그램 관련 추가 협상 개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원유 가격 추이

[출처: MUFG]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4%가량 하락한 80.8달러선에서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83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의 닛케이225와 한국의 코스피도 각각 5%대로 급등했다.

MUFG의 마이클 완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지속적으로 개방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원화의 위험 대비 수익 매력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원화가 최근 수개월간 중동 분쟁과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아 주요 아시아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원유와 LNG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인 만큼 에너지 공급 불안 완화에 따른 수혜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한국 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 역시 원화를 지지할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한국 외환당국은 원화 약세에 대한 경계감을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으며, MUFG는 한국은행이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 우려를 일부 완화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을 지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MUFG는 이번 랠리가 아직은 안도 랠리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합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미국과 이란이 제재 완화 범위와 해협 통제권 문제를 두고 상이한 입장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합의 발표 직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이란과 오만의 관리 아래 운항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향후 60일 협상 과정에서 모든 1차·2차 제재 철폐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스라엘 변수도 주목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이나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군사작전을 확대할 경우 현재의 낙관론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마이클 완 책임자는 "종전 합의는 글로벌 경제와 아시아 금융시장에 분명 긍정적인 발전"이라면서도 "향후 60일간 진행될 핵 협상과 중동 지역 안보 상황이 합의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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