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트위터 머스크 계정 캡처, SpaceX 홈페이지 캡처)
공모주 배정 실패에도, 운용사들 ETF 한도까지 '꽉'
(서울=연합인포맥스) ○…"휴일에 송구합니다. [안내] 스페이스X 공모주 불발과 관련해…"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스페이스X 청약의 국내 배정이 실패했다.
하지만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신속하게 상장 첫날부터 장내 매수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에 상장지수펀드(ETF) 비중 한도(25%)를 꽉 채운 상품이 속속 등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이날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스페이스X를 26.41%로 편입했다. 국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초 한투운용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페이스X 청약에 직접 참여해 스페이스X 물량을 공모가로 편입할 계획이었다. 액티브 ETF 특성을 활용해 상장 전부터 조기에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로부터 스페이스X 물량 배정을 받지 못하면서 한투운용을 포함한 기관 투자자는 공모가로 물량을 받기 어려워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소식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가 상장한 이후 1시간여 뒤에 각 기관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중에 전해진 청약 불발 소식에 한투운용은 장내 매수로 방향을 틀어 스페이스X의 편입 비중을 채운 것으로 파악된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9.34% 급등한 161.11달러에 마감했다. IPO 물량을 받지 못했지만, 웃돈을 주고라도 장내 매수에 나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우주 산업에 투자하는 다른 ETF에서도 스페이스X 상장 즉시 편입에 나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스페이스X를 25.08% 편입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 3.51%,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1.01%,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가 0.68%씩 편입하면서 상장 첫날부터 투자에 나섰다.
출시를 앞둔 신규 ETF도 스페이스X를 핵심 편입 종목으로 꾸렸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다음 날(16일) 상장 예정인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 ETF'에 스페이스X를 25%까지 편입한 채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역대 최대 공모 규모로 상장한 만큼 고평가 우려도 제기된다.
글로벌 리서치기업 CFRA는 스페이스X에 대해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자본 부담이 지나치게 비대하다며 '매도' 의견을 냈다. 스페이스X의 목표가로 115달러를 제시했다. 스페이스X의 공모가 135달러에도 못 미친다.
LS증권도 공모 당시 시가총액(1조7천700억 달러) 기준 스페이스X의 주가매출비율(PSR)을 30배로 추정했다. 이는 테슬라의 6년간 평균 PSR이 15배인 것보다 높다. 여기에 상장일 주가 급등분을 고려하면 PSR은 35배 남짓으로 커진다. (증권부 노요빈 기자)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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