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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슈퍼리치, 주식 빼서 '현금 확보'…부동산·미술품으로도 이동

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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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초고액 자산가들이 변동성 확대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피해 주식과 채권 비중을 대폭 줄이고 현금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 등 월가의 거물들이 '탈(脫)증시' 행보를 보인 가운데 부유층의 뭉칫돈이 부동산·미술품 등 대체 자산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미국 현지시각) 금융전문 매체 머니와이즈가 인용한 골드만삭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 2024년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20%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채워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최고의 거물들도 조용히 증시 비중을 줄였다.

지난해 말 은퇴한 버핏 전 버크셔 해서웨이(NYS:BRK.A) 최고경영자(CEO)는 은퇴 직전인 2025년 3분기 기준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을 3천817억 달러(약 577조 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러한 현금 확보 전략에 힘입어 버핏의 자산은 지난해 증시 변동성 속에서도 약 210억 달러 증가했다.

페이팔 홀딩스(NAS:PYPL)의 공동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피터 틸 역시 자신이 이끄는 틸 매크로 헤지펀드를 통해 작년 3분기 중 엔비디아(NYS:NVDA) 주식 약 1억 달러어치를 매각했다.

이는 엔비디아 주가가 2025년 한 해 동안 35%가량 급등했음에도 초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AI 버블'에 대한 경계감이 있었던 방증으로 해석된다.

부유층은 현금 확보에 그치지 않고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렸다.

투자 자산이 100만~500만 달러인 자산가의 40%, 1천만 달러 이상인 슈퍼 리치의 무려 80%가 대체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선호하는 대체자산은 부동산과 미술품이다.

고액 자산가들은 안정적인 배당을 주는 다세대 주택 및 임대 부동산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닷컴(NAS:AMZN) 창업자가 투자한 '어라이브드' 같은 프롭테크 플랫폼이나 중개 수수료를 없애고 기관 투자가 수준의 매물에 직접 투자하는 '라이트스톤 다이렉트' 등이 자산가들의 대체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 수집가들은 시장 격변기에도 미술품의 가치 보존 능력을 신뢰하며 평균 자산의 20%를 미술품에 배분했다.

과거에는 갤러리나 브로커 네트워크를 독점한 극소수만의 영역이었으나 최근에는 '마스터웍스' 등 블루칩 미술품(피카소, 바스키아 등)의 지분을 쪼개어 사는 분할 소유 플랫폼을 통해 자산가들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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