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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합의] 월가 "위험자산 강세 재료…일부서 신중론도"

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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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졌다며 위험자산 강세 재료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MOU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어 서명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e토로의 조시 길버트 아시아태평양(APAC) 수석 애널리스트는 종전 합의 소식에 "시장이 수개월 동안 기다려온 뉴스"라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소식에 유가가 하락하고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빌리 렁 글로벌X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전략가도 "시장이 그동안 반영해온 인플레이션 위험 프리미엄이 재조정되고 있다"며 위험자산 강세 재료라고 분석했다.

그는 "더 중요한 점은 주가가 오르는 동시에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이 에너지 충격을 구조적 문제보다는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유가는 4% 이상 급락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5bp 이상 밀렸다.

미 국채금리 하락은 유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오전 11시 2분 기준 일본과 한국증시가 각각 5%, 4% 이상 급등하고, 대만증시도 2% 이상 강세였다.

미 지수선물도 상승했다. E-미니 S&P500 지수 선물은 1.07%, 기술주 중심의 E-미니 나스닥100 지수는 1.73% 상승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재료 속에서도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이 상승한 점은 여전히 이번 합의가 지속할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 현물 가격은 오전 11시 4분 현재 2.73% 올랐고, 8월 인도 금 가격도 2.38% 올랐다.

렁 전략가는 "정상적인 위험선호 장세라면 금 가격도 하락해야 하지만 금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이 아직 협정의 지속 가능성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는 아직 서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세부 내용도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길버트 애널리스트도 "MOU 서명 예정일은 19일이며 세부 내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이번 분쟁 과정에서도 상황이 급변한 사례가 많았던 만큼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유가 안정 여부가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길버트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중앙은행들의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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