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00원 후반대에서 3년 이상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 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15일 발표한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1~2년은 수출 호조로 버티지만, 3년 이상 장기화 시 잠재성장률 훼손, 물가 고착, 내수 기반 침식이 복합돼 회복 비용이 급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기업의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공사비가 상승하는 이중 압박에 직면하게 돼 이것이 잠재성장률을 갉아먹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환율이 1,450~1,516원 사이에서 유지될 경우 물가상승률이 2027년 3.5~4.2%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기대인플레이션이 고착할 경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역시 2~3년 지연될 수 있다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은 수출 호황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내수 서비스업, 저소득층의 실질소득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고환율이 분배 구조까지 악화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높은 환율에 대한 기대가 이어져 기업이 달러 매도를 지연하면 외환 공급이 부족해져 다시 환율이 오르는 자기강화 메커니즘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구조적 저축 과잉과 해외 투자 선호가 이 같은 악순환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석에 기반해 최 연구원은 환율이 1,500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고물가, 설비투자 감소, 내수 위축 등이 맞물려 종합적으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평가했다.
수출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물가와 설비투자에 대한 압박도 제한적이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영향이 중립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환율은 1,400~1,450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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