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전투 종식에 합의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외환시장은 엔화 강세 전환에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것만으로는 엔화 가치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어렵다며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외환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9엔대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160엔 안팎으로 되돌아왔다. 미국과 이란 측은 전투 종료와 해상 봉쇄 해제를 발표했지만 엔화 매수세는 제한적이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416)]
시장에서는 이번 합의의 실효성을 좀 더 확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란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이 향후 수십 일 동안 이어질 예정인 데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도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동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시장의 관심이 중동 정세보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이 잇달아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수석 시장전략가는 "초기에는 유가 상승이 달러 매수 재료였다"며 "지금은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시장 포지션도 엔화 강세 전망이 아직 우세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최근 시카고 통화선물시장에서 투기세력의 엔화 순매도 규모는 2024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바클레이즈증권의 카도타 신이치로 외환·채권조사부장은 "시장은 아직 미국과 이란의 합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kl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