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일주일 현장 점검에 뒷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과정에 청약 불발을 두고 금융감독원의 현장 점검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금융투자업계에 확산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판매와 관련해 현장 점검에 착수한 이후 일주일 넘게 점검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금감원은 청약 기간 미래에셋증권 본사에 상주하며 투자자들에 청약 판매 과정에서 환율 변동 등 투자 관련 위험을 제대로 안내하고 절차를 이행했는지 등을 점검했다.
해당 기간 달러-원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550원 중반대까지 치솟은 만큼 대규모 청약 자금 유출에 대한 경계감이 이번 검사 배경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당초 스페이스X 공모 물량을 받기로 예정됐지만, 일반 투자자의 배정 물량을 한 주도 확보하지 못했다.
실제로 청약 과정에서는 기관 투자자에게 청약 규모를 신청한 액수의 30% 수준으로 제한하는 통보가 전해지는 등 배정 물량 축소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금감원의 현장 점검으로 인해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보수적 대응이 불가피해졌고, 결과적으로 청약 과정에 변수가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관투자자 수요가 예상보다 많이 몰리면서 주관사는 최종 배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 몫을 사실상 전량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는 미래에셋증권에 231만4천815주를 배정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청약에 참여한 전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를 비롯해 당초 IPO 청약 물량이 배정되는 것으로 알려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 등은 청약 불발 가능성이 제대로 안내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 문제로 번지는 상황이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스페이스X 청약이) 환율에 영향을 줄 것 같아 현장에 상주하면서 청약 과정 전반을 세세하게 점검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라며 "결국 물량 확보 경쟁에 불리해졌는데 미래에셋증권이 배정 실패에 대한 책임은 모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미래에셋증권에 배정 예정이었던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이 전량 삭감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미배정 경위 파악에 나섰다. 사진은 15일 미래에셋증권 서울 한 지점. 2026.6.15 jieunlee@yna.co.kr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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