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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인구 고령화 자체는 통화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1,500원을 웃도는 고환율은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과 괴리됐다는 진단이 재확인됐다.
최상엽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15일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한국국제금융학회·한국금융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정책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최 교수는 1970년부터 2024년까지 75개국의 자료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미국보다 빠르게 고령화를 겪는 나라는 달러화와 비교한 자국 통화 실질가치의 절상 압력을 받는다고 결론 내렸다.
먼저 그는 고령층 비중 확대가 저축 부족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해외로부터 자금 유입을 촉진해 환율이 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고령인구가 증가하면 의료서비스 등 비교역재의 수요가 늘어 가격을 상승시키고, 이 역시 환율 절상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어떤 방법으로 추정하든지 실질환율의 절상이 예고됐다"며 "최근 계속 (원화가) 절하되고 있는데, 외환시장 수급을 반영하지 않고 중장기 펀더멘털만 보면 사실 굉장히 이상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주요국에 비해 고령화 속도가 더딘 미국의 경우 같은 맥락에서 실질환율 절하 압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최 교수는 향후 인구구조만 변화하고, 나머지 변수는 2024년 값을 유지한다고 가정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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