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15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5% 가까이 급등하며 선전했고, 중국 선전지수가 3%대, 대만 가권지수가 2%대 뛰었다.
◇일본 = 주요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97.46포인트(4.99%) 상승한 69,317.50으로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이날 장중 69,682.23(5.55%)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고,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69,000선을 돌파했다.
토픽스 지수는 전장보다 117.64포인트(3.03%) 오른 3,999.6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오전 10시 15분께 4,032.39를 터치하며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고, 일본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가 매수세에 휩싸였다.
장 중 한때 10%까지 급등하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한 도쿄일렉트론의 주가는 장 마감 무렵 8% 넘게 올랐고, 어드밴테스트와 키옥시아의 주가도 각각 7%와 11% 이상 뛰었다. 이비덴과 소프트뱅크그룹(SBG) 역시 각각 18%와 10% 넘게 상승했다.
다층 세라믹 콘덴서(MLCC)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타이요유덴의 주가는 23% 넘게 급등했고, 무라타 제조는 17% 이상 뛰었다.
노무라증권의 키타오카 토모야 수석 주식 전략가는 "이전에도 휴전 기대감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이번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는 전환점으로서 환영받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증권의 마스자와 타케히코 주식 부문 트레이딩 책임자는 "유가와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상승장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베스코 자산운용의 키노시타 토모오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이렇게까지 오를 줄 몰랐다는 반응과 거품이 아닌지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채 금리는 1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6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65bp 내린 2.5803%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4.71bp 하락한 3.7497%에, 2년물 금리는 1.41bp 밀린 1.3961%를 나타냈다.
반면, 1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22bp 오른 1.1432%에 거래됐다.
[출처:연합인포맥스]
◇중국 = 주요 주가지수들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을 소화하며 강세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4.96포인트(1.61%) 오른 4,096.47로 장을 끝냈다.
선전종합지수는 2,789.36으로 거래를 마치며 더 높은 3.42%(92.18포인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하이와 선전지수 모두 강세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상승 구간에 머물렀다. 상하이지수는 오전 장을 지나며 상단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 장에서 다시 힘을 내 오름폭을 확대했다. 선전지수는 꾸준히 우상향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이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안도감이 확산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고 이에 따라 급등하던 에너지 가격에 대한 우려도 완화했다.
장세는 아시아 증시 전반의 랠리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 중 특히 한국과 일본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매수세가 중국 시장으로도 번졌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와 인공지능(AI) 모델 관련 주식들이 장세를 이끌었다. SMIC(SHS:688981)가 4.50% 뛰었다. 과창판(과학혁신판)50 지수는 장중 3% 넘게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전자기기와 금광, 통신장비 관련 종목도 강세를 띠었다.
BNY의 위쿤 총 아시아·태평양 거시전략가는 "주말에 발표된 미국·이란 종전 합의 이후 월요일 위험선호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며 "이 같은 전개가 주식시장을 지지하고 있고, AI가 주도하는 증시 낙관론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 은행주와 석유주, 소비주, 부동산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5월 신규 은행대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전문가들은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계대출 수요를 계속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1위안(0.03%) 내려간 6.8088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홍콩 = 지정학적 리스크가 후퇴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16일 발표될 중국의 주요 경제통계를 앞두고 경계감에 가격 상단이 제한됐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57포인트(0.50%) 높아진 24,842.67로, 항셍H지수는 1.31포인트(0.02%) 올라간 8,375.74로 각각 마감했다.
◇대만 = 2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227.95포인트(2.78%) 상승한 45,396.99로 장을 마쳤다.
mjlee@yna.co.kr
이민재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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