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3거래일 동안 9달러 넘게 떨어져…80달러 선에서 지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발표에 5% 가까이 급락했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13달러(4.87%) 급락한 배럴당 8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4일(74.66달러) 이후 3개월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4.16달러(4.76%) 내린 배럴당 83.17달러에 마감됐다. 역시 지난 3월 4일(81.40달러) 이후 최저치다.
두 유종은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WTI는 이 기간에 9달러 넘게 떨어졌다.
양측의 합의 타결 발표가 나온 아시아 거래 초반부터 WTI는 대체로 5% 안팎의 하락률을 이어갔다. 한때 79.7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배럴당 80달러 선은 좀체 깨지지 않는 양상이 나타났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선임 부사장은 "원유 공급의 거래한 물량이 밀려오고 있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번 매도세는 정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무료인지를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차가 벌써 불거지고 있어 향후 분쟁 재발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파르타커머디티스의 닐 크로스비 리서치 헤드는 "선박 공급망을 갖춰 놓고 아랍만 안에서 재가동이 모두 원활하게 돌아가게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보험사들의 입장을 듣기 전까지 일부 선박 소유주들은 아랍만 쪽으로 빈 배를 이동시키기를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애널리스트는 "전쟁 이전 브렌트유 가격이 60~70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새로운 가격 하한은 (지난) 12월~1월 당시의 60달러에서 더 높아졌다"면서 "향후 75달러 또는 8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상방 위험이 다소 있다"고 진단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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