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5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소폭 내린 반면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 강세와 원화 약세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6월 이후 수입물가 상방 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8%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지난 3월 18.0% 급등한 이후 4월 2.1%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하락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4월 배럴당 105.70달러에서 5월 103.15달러로 2.4%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1.9% 상승한 수준이다.
항목별로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은 내렸으나 1차 금속제품 등이 올라 보합을 나타냈으며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3%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7% 상승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한 가운데 향후 수입 물가 상방 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6월에는 수입물가에 대한 상방 압력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안정세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지, 달러-원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 합의 이전인 이달 12일까지 두바이유는 전월 평균 대비 11.8% 하락한 반면 달러-원 환율은 2.3% 상승한 상황"이라며 "향후 중동 지역 석유시설 정상화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여건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될지에 따라 물가와 원자재 가격, 환율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5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6.9%에 달했다.
달러-원 환율이 4월 평균 1,487.39원에서 5월 1,490.11원으로 0.2%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8% 상승했고 공산품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0.3% 올랐다.
특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은 전월 대비 5.4%, 전년 동월 대비 104.0% 급등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208.98로 2010년 7월(217.32)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D램이 전월 대비 7.6%, 플래시메모리가 19.5%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D램이 259.7%, 플래시메모리가 223.0% 급등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7.8% 상승했다.
이 팀장은 이어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공급 확대가 수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반도체 가격 강세가 수출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5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1차 금속제품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4.7%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56.8% 급등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21.3% 올랐다.
교역조건도 개선됐다.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크게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8.7%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함께 개선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6.1% 상승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syyo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