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최근 급격한 강세를 곱씹으며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2거래일 동안 국고 3년 민평 금리는 16.6bp, 10년 금리는 19.5bp 각각 급락한 바 있다.
미국-이란 간 종전 이슈를 반영하며 크게 강해졌지만 이날에는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이후 벌어질 시나리오를 짚어보며 향후 흐름에 의문을 제기하는 심리가 고개를 들 수 있다.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국제유가 하락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4.87% 하락한 배럴당 80.7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4일(74.66달러)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다.
향후 흐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 고개를 든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현지시간) MOU를 체결할 것을 공식화했지만 그 합의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를 징수할지 여부는 논의가 필요한 상태로 알려진다. 미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MOU에는 60일간의 호르무즈 해협 무료 개방이 명시돼 있을 뿐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빠르게 전쟁 전으로 돌아가기도 힘들어 보인다. 당장 기뢰 제거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내 마음 같지 않은 유가처럼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도 기대보다 더딜 수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1,511.10원으로 8.70원 하락한 데 그쳤다.(오후 3시30분 기준)
최근 2거래일간 17원 넘게 급락한 것이지만 미-이란 전쟁 전 환율이 1,430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이가 크다.
특히 미-이란 종전 이슈를 반영해 주식시장은 호조를 보였다는 점이 환율에는 오히려 악재다.
코스피 지수가 8,500선을 웃돌았는데,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 매도를 통한 달러-원 약세 가능성이 남아 있다.
종전 이슈가 유가 및 환율 측면에서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만 성장 측면에서는 오히려 불리할 수 있는 등 양면적이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종전이 향후 인플레이션이나 한국은행의 정책 스탠스를 크게 바꿀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에 채권시장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외국인 동향도 관심을 기울일 부분이다.
이날 국채선물 만기 이후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어느 방향일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 로컬 투자자의 보수적인 운용 흐름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움직임이 시장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외국인은 전일 국고 10년 지표물(26-6)을 8천400억 원 가량 순매수했다. 국고 현물에 대한 외국인의 수요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며 채권시장에는 우호적이다.
장중에는 일본은행(BOJ)과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가 있다.
정오 즈음 공개되는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후 1시30분경 전해지는 RBA 결과는 동결이 점쳐진다. 잇따라 세 번 인상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정책 결정에 대해서는 시장이 미리 반영한 만큼, 그보다는 이들 중앙은행들이 경기 및 인플레를 바라보는 시선에 관심이 쏠린다.
미-이란 종전 합의가 구체화된 상황에서 주요 중앙은행들의 스탠스가 드러나는 만큼 한은에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6시 공개된 5월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8%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6.9% 상승했다. D램이 전월비 7.6%, 플래시메모리가 19.5% 상승했다.
오후 4시에는 지난달(5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다.
간밤 미 국채 금리는 소폭 내렸다. 2년 금리가 1.3bp, 10년 금리가 0.40bp 하락했다. (경제부 시장팀 김정현 기자)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