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자산 중심 탈피…"해외 사모투자 딜 선별 중"
주식 급등 환매에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카디안자산운용이 대주주 변경 1년을 맞아 투자 영역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사모투자 조직을 이어 해외 재간접 사모투자 상품까지 출시해 기관 투자자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디안자산운용은 최근 글로벌 운용사가 운용하는 해외 사모주식(PE)과 사모대출(PD)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사모투자팀을 만들고 외부 인력을 영입해 비상장 주식 등 대체투자 부문에 진출하기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섰다. 여기에 해외 사모투자 상품까지 재간접 투자 형식으로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 수요를 공략한다.
이를 위해 별도 팀을 신설해 기존 팀장급 인력 아래 실무 인력을 추가 영입하는 중이다. 이르면 올해 첫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디안자산운용은 대주주 변경 이후 대체투자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카디안자산운용은 전신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작년 7월 국내 사모펀드(PEF)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본격 출범했다.
이전에는 영국 푸르덴셜금융그룹의 자회사로 전통자산 운용에 집중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운용자산(AUM) 10조5천282억 원 가운데 주식과 채권, 혼합자산 비중은 96.2%(10조1천287억 원)에 달했다.
보수적인 보험사 특유의 운용 기조 아래 새로운 투자처로의 확대보다는 전문성 강화에 무게를 둔 것이다.
하지만 대주주 변경 이후 사명과 대표이사가 이어 바뀌면서 성장 방향에 변화가 가시화하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코벤펀드)를 시작으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해외 재간접 사모투자까지 대체투자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카디안자산운용의 해외 재간접 펀드 운용 규모는 지난해 200억 원대에서 최근 1조283억 원으로 1조 원가량 늘어났다.
카디안자산운용 로고 [카디안자산운용 제공]
이런 방향의 중심에는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 출신인 김상준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KIC 런던지사장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운용사와 연기금의 네트워크를 폭넓게 구축하고 있다. KIC는 2천320억 달러(351조5천900억 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전액 해외에 투자하는 초대형 투자기관으로 손꼽힌다.
KIC 이전에도 바클레이즈자산운용 홍콩법인과 삼성생명 등에 근무하면서 해외투자에 대한 이해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카디안운용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사모 재간접 펀드 출시를 검토했지만, 블루아울 환매 이슈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딜을 선별하고 있다"며 "기관들의 사모투자 수요는 여전히 많기에 충분히 기회가 있는 비즈니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체투자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업 안정성을 더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
올해 1분기 카디안자산운용 일임수수료는 전기 대비 70% 가까이 감소했다. 기타수수료도 줄어들면서 이익 규모가 줄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일부 차익시현 물량으로 수익성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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