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 배정 실패 후폭풍이 미래에셋증권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5거래일 만에 코스피 순매수로 돌아섰던 연기금도 평판 리스크에 휩싸인 미래에셋증권 주식은 계속 처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전일 연기금은 미래에셋증권을 38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하루 만에 6.42% 오르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차원의 매도가 필요했던 SK하이닉스(541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이날은 연기금이 코스피에서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날이었다.
삼성증권(46억원), NH투자증권(29억원), 키움증권(5억원) 등 코스피가 재차 상승 추세로 전환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증권업종 전반에 대해서는 순매수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만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으로부터 외면받은 배경으로는 최근 불거진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논란이 지목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스페이스X IPO 글로벌 공동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리고, 국내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가 매각하는 클래스A 5억5천555만5천555주 중 231만4천815주를 배정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종 배정 과정에서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미래에셋증권 배정 물량을 전량 삭감했다. 그로 인해 미리 약속했던 고객 대상 주식 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 여파로 전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1.34% 하락했다.
같은 날 주가가 올랐던 한국금융지주(4.57%), 삼성증권(3.11%), NH투자증권(2.99%), 키움증권(1.10%) 등 다른 대형 증권주가 일제히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모주 배정 실패와 별개로 미래에셋증권이 2022~2023년 스페이스X에 단행한 4천억원 규모 투자 건에서는 대규모 평가수익이 기대된다.
다만 이번 공모주 배정 실패로 불거진 평판 리스크가 더 크게 부각되며 주가를 짓누르는 모양새다.
향후 스페이스X 주가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시장에서 우려하는 부분이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며 "기업공개(IPO)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을 인식하는 상반기는 좋으나, 하반기부터는 주가에 따라 손익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하반기를 바라봐야 하는 현시점에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주기가 부담"이라고 말했다.
연기금, 미래에셋증권 순매수 추이(단위: 백만)
hrsong@yna.co.kr
송하린
hrso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