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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연준 금리 인하에만 집중은 패착"

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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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종합지수(자주), 미 국채 10년 금리(보라), 미 연준 기준금리(녹색) 추이

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미국 증시 참가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만 집중하는 것이 패착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전설적인 투자자 빅터 스페란데오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에 너무 집중하고, 연준의 대차대조표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충분히 주목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는 금리 인하가 돈을 더 싸게 만들지만, 돈을 더 쉽게 벌게 해주지는 않다는 점이라며 특히 가장 투자금이 몰린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 데이터센터 관련주 등에서 중요한 이슈라고 야후파이낸스는 풀이했다.

스페란데오는 "통화 공급을 줄이면서 금리를 낮추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며 "이제 그(케빈 워시 연준 의장)는 다른 위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페란데오는 워시 의장이 다른 위원들을 대차대조표 감축과 함께 소폭의 금리 인하하는 것으로 설득한다면 이달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증시는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야후파이낸스는 물론 시장은 6월 금리 인하를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며 스페란데오의 경고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를 유동성 완화로 받아들이고 있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는 가격 조절 장치이고, 대차대조표는 유동성 조절기인데, 스페란데오가 생각하기에 시장은 습관적으로 이 점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시기에 금리를 낮춘다면 돈값은 표면적으로 싸지지만, 유동성은 수면 아래서 쪼그라든다.

스페란데오는 폴 볼커 연준 의장 시절에 옵션 시장에서 교훈을 얻은 바 있다. 당시 연준이 통화 증가율을 줄일 때 케미컬은행에서 마진콜을 받았다.

스페란데오는 "케미컬은행이 돈을 회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나는 내 포트폴리오의 약 80%에 달하는 부분을 청산해야만 했고, 이는 내가 더 나은 가격을 제공할 보유물량이 줄어들어 스프레드가 확대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이 시장 전반에 걸쳐 확대되면 금리가 하락하거나 단순히 동결되더라도 신용 경색이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줄이도록 강요할 수 있다.

스페란데오는 최근 반도체 주식 급등과 상승주가 하락주에 비해 매우 적은 상황에 대한 질문에 "유동성 공급이 줄면 AI 데이터센터 관련 주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후파이낸스는 AI 랠리에 금이 가기 위해서는 현재 증시 전체가 깨질 필요가 있는 게 아니라며 단지 유동성이 줄어들기만 해도 충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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