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 내 금 보유량을 최대 1.5%까지 확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될수록 미국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하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가진 금 보유를 확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16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유럽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센터(CEPR)는 금 가격과 미 10년물 국채금리, 지정학적 위험지수(GPR) 등 일별 데이터와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금융통계(IFS)의 37개국 외환보유고 구성 분기별 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UN 총회 투표 행태를 기반으로 미국과의 정치적 친밀도를 지표화해 미국과 외교적 거리가 먼 국가일수록 제재 위험에 대응해 금 보유를 확대하는지도 검증했다.
CEPR는 분석 결과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면 금 가격은 상승하고, 미 국채 가격은 하락하면서 외환보유고 내 금 비중과 금 보유량은 지속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봤다.
지정학적 위험 충격은 금 가격을 약 2~3% 상승시키고, 미 10년물 국채는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되며 채권 가격 하락(수익률 상승)을 유발했다.
이에 따라 주요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고 내 금 비중을 0.1~0.7%포인트(p), 금 보유량을 최대 0.5~1.5%까지 확대하며 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의 정치적 친밀도가 낮은 국가일수록 지정학적 충격 시 금 비중을 추가로 약 0.8%p, 금 보유량을 최대 5%까지 늘리며 더 큰 조정 폭을 보였다.
CEPR는 "지정학적 위험은 외환보유 자산의 가격변동 요인을 넘어 구성을 변화
시키는 구조적 변수로 향후 중앙은행은 유동성과 수익성뿐만 아니라, 제재 노출 위험 및 준비자산에 대한 실질적 통제권까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이란 사태에 대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현물 가격이 3일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1분 현재 KRX 금시장에서 국내 금 시세(99.99_1kg)는 전 거래일보다 5.34% 오른 1g당 24만9천9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2026.3.3 jieu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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