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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장 탐방] 연일 보도에 매물 잠기고 규제 우려…동탄의 그늘

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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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성과금·주식투자 자금 유입…30대 구매력은 탄탄

가파른 가격 상승에 대기 수요 탈락하는 모습도

동탄역롯데캐슬

[촬영:한이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지난주 전국 최고 수준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이 지역에서 이른바 '대장 아파트'로 통하는 동탄역롯데캐슬과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의 매매가가 20억원을 넘어서는 등 우상향 추세가 뚜렷했다.

현장에서는 가격 상승 보도가 집중되면서 고점을 노린 매도인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규제지역 지정 우려가 확산하는 등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화성시 동탄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98%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간 상승률이 1%를 밑도는 가운데 홀로 2%대에 육박하는 폭등세를 보였다. 동탄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7.19%에 달했다.

동탄 지역의 가격 지표가 가파르게 치솟는 배경에는 견고한 매수 기반이 자리잡고 있다.

'삼전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 근무자를 중심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30대 신혼 부부 중심의 실수요가 가격 상승을 견인한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동탄역롯데캐슬 인근의 중개업자 A씨는 "최근 체결된 거래의 상당수가 성과급 지급을 고려한 인근 대기업 임직원들이었다"라며 "삼성전자 커플, SK하이닉스 커플이 집을 구매하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자금 유입 흐름도 확인됐다.

중개업자 A씨는 "동탄을 찾는 30대 등 젊은 손님들은 대부분 주식 투자에 적극적인 편"이라며 "주식을 현금화해 자금을 보탠 젊은 층 비중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현장에서는 대기 수요가 탈락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인근의 중개업자 B씨는 "기존 13억원에서 14억원선을 형성하던 아파트 가격이 18억원으로 급격히 치솟자 매수 의사가 있던 손님들도 의사를 철회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집값이 당초 계획했던 자금 계획을 한참 상회하자 이럴 바에는 주식 투자를 계속하겠다"라고 매수를 포기한 손님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 중개업소는 최근의 동탄 집값에 관한 집중적인 보도가 매도인의 기대심리를 과도하게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계적 상승세가 확인될 때마다 매도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내놓지 않으려 한다는 설명이다.

동탄역센트럴자이 인근의 중개업자 C씨는 "집값이 오른다고 연일 보도가 나오다 보니 집주인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새로 등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매도인의 '관망'에 이어 현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정부의 '규제지역 부메랑'이다.

동탄이 연일 부동산 시장의 중심지로 부각되면서 정부가 규제지역 지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한 중개업자는 기자에게 국토부가 동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기도 했다.

현재 동탄은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로 경기 남부 일대의 매수세를 끌어모으고 있으나, 향후 정부의 규제 카드가 가시화될 경우 시장이 냉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정부가 동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우려해 매수를 서두르는 손님들도 있었다고 중개업소는 전했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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