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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장탐방] '셔세권' 더해진 판교·분당인데…분위기는 차분

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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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수로 30대 중심 매수 문의 이어져

대출 규제로 이전보다는 거래 잠잠…재건축 수요 계약 마쳐

봇들마을7단지

[촬영: 정필중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겹호재가 일고 있다.

강남과의 직주근접성으로 일찍이 높은 가격에 형성됐는데, 반도체 업황 호조로 셔틀버스 세력권(셔세권)으로 묶이면서 30대 매수자의 관심을 받는 분위기다. 일부 지역이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단 점도 매수자의 눈길을 끄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호재 속에도 현장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다. 실제 거래가 활발하게 체결되기보다는 좀 더 두고 보자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발 빠른 매수자들은 이미 계약을 다 마친 상태기도 했다.

◇ 직주근접성에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까지

지난 12일 기자가 찾은 판교·분당 일대에는 호재가 얹히고 있었다.

판교 내 아파트 단지들은 이전부터 주변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해왔다. 신분당선 등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은 데다, 판교테크노밸리 중심으로 네이버, 카카오 등 IT 주요 기업이 입주해 있어 일찍이 부촌으로 떠올랐다. 2기 신도시라 비교적 연식이 짧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상승 거래가 꾸준히 체결되기도 했다.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97㎡ 기준 실거래가는 지난해 5월 28억6천5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4월 35억7천만 원에 매매되기도 했다.

푸르지오그랑블 서문

[촬영: 정필중 기자]

여기에 분당구가 주요 반도체 기업 출퇴근 버스 운영 구역인 '셔세권'으로 지목되면서 30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급 특수를 누릴 여지가 마련된 셈이다.

관심은 고스란히 가격에 녹아들었다. 지난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분당의 주간 상승률은 0.62%로 동탄(1.98%), 화성(0.9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수내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다니시는 분들이 동탄과 분당에 오는 편"이라면서 "교육 여건이라던가 인프라가 좋은 편이라 수요가 없진 않다.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30대"라고 말했다.

재건축 역시 호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분당 내 양지마을, 샛별마을 등이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 여건이 마련됐다. 올해에는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돼 관련 절차를 밟는 중이다.

◇ 대출 규제에 호재 선반영도…거래는 '잠잠'

겹호재로 문의가 늘었다곤 하나, 곧바로 거래로 이어지진 않은 분위기다.

판교의 경우 인근 지역에서 '갈아타기 수요'가 꾸준히 나올 정도로 관심이 높았던 지역인데,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이전만큼 활발하진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었다.

백현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전에는 거래도 많았는데, 지금은 딱히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 보합 상태"라면서 "15억 원 아래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대출 때문에 그 외에는 활발하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문의는 있어도 실제 매수가 붙지 않아 매도 측에서도 좀 더 두고 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매수 문의가 이어지는 분당구 내 다른 지역에서도 매도자가 서둘러 움직일 이유는 크지 않았다.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데다 급매물도 정리되면서, 좀 더 두고 보자는 기류가 짙었다.

앞선 수내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도자 입장에서도 지금 내놓을 이유는 딱히 없다"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고, 급매물이 처리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발 빠른 매수자들이 이미 계약을 마쳤다는 점도 거래를 잠잠하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재건축의 경우 이미 추진되고 있던 사안이라 빠르게 매물을 확보한 매수자가 있는가 하면, 그 기대가 가격에 이미 반영돼 매력이 크진 않다는 이유에서다.

서현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수요로 구입할 사람들은 다 구입했다. 사업 시행 인가가 곧 날 것 같으니 선도 지구가 된 지역은 계약을 다 마친 상태"라면서 "가격도 선반영된 부분이 있어 오른 상태"라고 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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