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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가비아 이사회에 공개주주서한…중복상장 해소 촉구

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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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코스닥 상장사 가비아 이사회에 모회사와 자회사 간 중복상장 문제를 해결하라고 공개 요구했다.

얼라인은 16일 가비아 이사회에 중복상장 해소를 촉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운용·자문하는 펀드를 통해 가비아 발행주식의 14.29%(191만7천916주)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얼라인은 이번 서한을 통해 ▲중복상장 해소에 관한 이사회 입장 및 논의 현황 공개 ▲사외이사 중심의 특별위원회 설치 및 외부 전문 자문사 선임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가결된 경영진 보상체계 공개 등 권고적 주주제안의 이행 계획 등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오는 7월 6일까지 가비아 공식 홈페이지 게재 등 전체 주주가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회신할 것을 요청했다.

얼라인은 가비아의 주가 저평가 원인으로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시 상장 구조를 지목했다. 얼라인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2일 종가 기준 시장이 가비아 주가를 통해 평가한 종속회사 지분 가치는 실제 가치 대비 약 64% 할인된 상태다.

현재 가비아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모회사인 동시에 핵심 종속회사인 케이아이엔엑스(KINX)를 비롯해 엑스게이트, 에스피소프트까지 주요 자회사가 모두 따로 상장돼 있다.

이 같은 중복상장 구조가 자회사의 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게 막는 핵심 요인이라는 게 얼라인 측 설명이다.

앞서 얼라인은 지난 1월 첫 비공개 서한을 발송하며 가비아 이사회와 소통을 시작했다. 가비아 이사회는 지난 2월 회신에서 중장기적 구조 개편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나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얼라인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제안을 단행했다.

당시 주총에서는 전병수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찬성률 60.6%)과 최세영 사외이사 선임 안건(61.3%), 경영진 보상체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권고적 주주제안(61.4%)이 모두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주주총회를 통해 중복상장 해소와 경영 투명성 강화에 대한 주주들의 명확한 의지가 확인된 셈이다.

그러나 얼라인이 지난 5월 8일 세부 이행 계획을 묻는 서한을 재차 발송했음에도 회사가 기한 내에 답변을 보내지 않으면서 이번 공개 주주서한 발송으로 이어졌다.

금융당국의 정책 변화와 해외 선례도 중복상장 해소 요구에 힘을 싣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중복상장 제도개선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신규 중복상장에 대해 '원칙적 금지, 예외적 허용' 방침을 세우고 제도화를 추진 중이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JPX) 역시 상장 모회사에 자회사 중복상장 유지의 적절성을 재검토해 공시하도록 요구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NTT, NEC 등은 자회사를 완전자회사로 전환해 상장 폐지했으며, 히타치는 과거 22개에 달하던 상장 자회사의 중복상장 구조를 모두 정리한 바 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가비아는 도메인 사업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에서 우수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KINX 역시 과천 데이터센터 개소를 계기로 성장이 예상되는 우량 기업"이라며 "그러나 중복상장 탓에 그 가치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이어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의 뜻이 분명히 확인됐고 금융당국 정책과 해외 선례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이사회가 '검토 중'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넘어 이제는 실질적인 이행으로 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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