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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수장인 존 랫클리프 국장이 이란의 종전 합의 의도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악시오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랫클리프 국장은 미 정보기관이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대통령과 고위 관리들에게 이란이 최종 합의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핵 관련 양보를 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랫클리프 외에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내부 논의에서 지난 일요일 발표된 양해각서(MOU)에 대해 우려와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반스 부통령과 외교특사인 스티브 윗코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위 자레드 쿠쉬너는 이를 옹호했다.
미국과 이란과의 여러 차례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이란 관리들이 핵 협상에 관해 내부적으로 논의한 방식이 중재자들과 미국에 밝힌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논의했다.
악시오스는 내부 회의론자들은 이란이 미국의 조건대로 핵 협정에 서명할 가능성이 작으며, 이란이 이번 MOU를 통해 미국보다 더 많은 이득을 볼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주 일요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2~3주 안에 이란이 핵 양보에 관해서 진지하게 임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모든 과정은 이란이 얻는 것 없이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은 악시오스에 "이란 측이 합의 내용을 미국과 다르게 해석하는 점이 다소 우려스럽다"며 해당 문서의 즉각 공개를 요구했다.
결국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렸다.
관련 취재에 응한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주어진 이슈에 관한 모든 의견을 들었으며 모두가 알듯이 그가 최종 결정권자"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MOU는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가질 수 없다는 점을 보장함으로써 미 행정부가 오랫동안 닦아온 레드라인을 충족한다"며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가질 수 없고, 세계 에너지 공급망도 인질로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최종 합의에만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IA와 국무부는 논평을 거부했고, 국방부는 악시오스에 응답하지 않았다.
◇ 핵 협상 관련 내용
지난 일요일에 체결된 양해각서의 핵 관련 조항은 양측이 향후 60일 이내에 보다 상세한 핵 협정에 도달하는 것에 달려있다.
밴스, 윗코프, 쿠슈너는 이번주 금요일에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를 비롯해 파키스탄과 카타르 중재인들과 만나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한다.
악시오스는 14개 항으로 이뤄진 MOU 전문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잘 아는 소식통들은 이란이 미국의 목표에 부합하는 핵 협상을 최종적으로 체결하지 않는 한, 이란이 내놓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상호 합의 따라 연장될 수 있는 휴전 기간과 60일간의 협상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란은 핵무기를 획득하거나 조달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또 미국과 이란이 비축된 농축 핵물질의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최종 합의에서 만족스러운 틀이 마련되는 것을 바탕으로 이란의 핵 필요와 관계된 미래 농축 문제 및 기타 상호 합의된 사항들의 논의도 있다.
아울러 이란이 협상 중에는 핵 프로그램의 현상 유지를 할 것과 미국은 이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하거나 해당 지역에 추가 병력을 배치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다.
최종 핵 협상이 타결될 경우 미국은 30일 이내에 병력을 철수하고, 합의된 일정에 따라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를 거둬들인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기금 동결 해제 내용도
악시오스는 핵 협상은 조건부이지만, MOU에는 이란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상선들의 안전한 통행을 60일 동안 무료로 보장하고, 미국은 30일 이내에 단계적으로 봉쇄를 완전히 해제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
또 이란은 오만과 이 해협의 미래 행정 및 해양 서비스 체계를 정립하기 위한 대화를 진행하며 다른 걸프 국가들도 적용할 수 있는 국제법 및 역내 국가들의 주권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대화에 참여한다.
이에 대해, 이란 국영 언론은 60일 유예 기간이 끝난 후 통행료를 부과할 가능성을 보도했다.
다른 쟁점은 이란의 동결된 자금과 자산의 해제다.
MOU는 미국이 이 MOU가 이행되는 즉시 (동결 자산을) 전액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해석의 여지가 많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 미국 고위 관계자는 이는 성과 보상 모델이며 이란의 긍정적인 태도를 보게 되면 그 대가로 자금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종 합의안에는 이란의 재건 및 경제개발을 위한 3천억 달러 규모의 기금 설립에 관한 확정적이고 상호 합의된 계획과 실행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MOU에 명시됐다.
이번 합의를 지지하는 측은 이 합의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고 의미있는 내부 개혁을 단행해야만 실현될 수 있는 장기계획이라고 주장했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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