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티뉴에이션 펀드, 인식 전환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벤처캐피탈(VC) 회수시장을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과 함께 포트폴리오 기업의 경쟁력 제고가 병행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병건 PEF협의회 회장(대신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성장금융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열린 벤처투자 활성화 토론회에서 "미국은 대기업이 기술기업과 벤처기업 M&A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대기업의 벤처기업 인수를 제약하는 요소들이 일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벤처기업을 인수하면 각종 지원과 혜택이 사라지는 측면이 있어 인수 유인이 낮아질 수 있다"며 "규제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벤처 생태계 활성화 관점에서 제도 개선 필요성을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M&A 시장이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는 배경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기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세미파이브나 리벨리온처럼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들이 더 많이 등장한다면 M&A 시장도 자연스럽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회장은 "현재 국내 세컨더리 시장은 특정 포트폴리오 기업의 구주 매입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면서 "이런 방식만으로는 기관투자자들의 회수 사이클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P 지분 매입 형태의 세컨더리 시장도 보다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정책적으로 관련 펀드 조성 등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대한 기관투자자와 업계 전반의 인식 전환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유망한 포트폴리오에 대해선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개방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아마존 같은 기업에 초기 투자한 뒤 장기간 보유할 수 있었다면 투자 수익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을 것"이라며 "단기 회수만이 정답은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동안 컨티뉴에이션 펀드가 부실 자산의 보유 기간을 연장하는 수단이라는 인식도 있었다"며 "우수한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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