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16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대만 증시는 상승했으나, 홍콩 증시는 하락했고 일본과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 일본 = 주요 증시는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00포인트(0.13%) 상승한 69,404.50으로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전장보다 8.46포인트(0.21%) 내린 3,991.14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소식에 급등했던 양대 지수는 이날 단기적인 과열 현상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장 들어 닛케이 지수는 BOJ 금리 인상 발표와 맞물려 반등했고, 장중 사상 처음으로 70,000선을 돌파했다.
BOJ는 이날까지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로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첫 인장으로, 기준금리를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BOJ는 성명에서 최근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의 가격 전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소비자물가의 기조적인 상승률이 목표인 2%를 상회할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결정이 예상대로 마무리됨에 따라 안도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T&D자산운용의 나미오카 히로시 수석 전략가는 "BOJ의 금리 인상은 예상됐던 일이었지만, 국내외적으로 무난하게 통과됐다는 안도감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70,000선을 터치한 닛케이 지수는 이후 투자자들이 목표 달성에 주식을 매도하면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장을 견인했다. 장 마감 무렵 키옥시아와 어드밴테스트의 주가는 각각 5%와 3% 넘게 뛰었다. 키옥시아의 시가총액은 이날 장 중 한때 50조 엔(원화 약 472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스페이스X 강세가 계속되는 점도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라쿠텐증권경제연구소의 도신다 마사유키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기업공개(IPO)를 한 스페이스X의 상승세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강세로 전환되고 있으며, 닛케이 지수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채금리는 BOJ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줄줄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9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6.26bp 급등한 2.6400%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65bp 상승한 3.7743%에, 2년물 금리는 0.85bp 오른 1.4078%를 나타냈다.
BOJ가 성명에서 물가 상방 위험을 강조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채권시장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BOJ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내년 4월부터 국채 매입액을 줄이는 조치(테이퍼링)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해당 결정이 초장기물 금리 상승을 일부 제어하는 요인으로 해석됐지만, 이날은 금리 인상에 따른 매도 압력이 우세했다.
한편,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그림*◇ 중국 = 주요 증시는 16일 기술주 강세에도 부진한 경제지표 영향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58포인트(0.11%) 내린 4,091.89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2,817.80으로 거래를 마치며 1.02%(28.44포인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과 이란이 종전 각서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개선됐다. 이에 선전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주식은 랠리를 보였다.
펑화하이테크(SZS:000636)은 9%, 장하이커패시터(SZS:002484)도 10%가량 뛰었다.
상하이 증시에서도 기가디바이스(SHS:503986)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기가 몰렸다.
다만, 경제지표가 경기 회복의 불균형성을 드러내면서 상승세는 제한됐다.
중국의 5월 소매판매는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투자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산업생산은 증가세가 확대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도 이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신규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4월(-0.1%)보다 더 하락 폭이 확대한 것으로, 부동산 수요 침체를 시사한다.
린 송 ING 중화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증가세 둔화와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가계 자산 훼손으로 중국 소비자 신뢰가 여전히 약한 상태"라며 "중국의 5개년 계획에서 내수 진작이 핵심 과제로 제시된 만큼 향후 소비 촉진을 위한 추가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0위안(0.03%) 올라간 6.8108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그림*◇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348.72포인트(1.40%) 하락한 24,493.95에, 항셍H 지수는 전장보다 135.69포인트(1.62%) 하락한 8,240.05에 장을 끝냈다.
◇ 대만 =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412.20포인트(0.91%) 상승한 45,809.19에 거래를 마쳤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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