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3개월여 만에 80달러 하회…4거래일간 14달러 가까이 떨어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재료로 급락세를 이어갔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70달러(5.82%) 하락한 배럴당 7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4일(74.66달러) 이후 최저치로, 80달러를 밑돈 것도 그날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4.21달러(5.06%) 내린 배럴당 78.96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 최근월물 종가가 8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3월 2일(77.74달러) 이후 처음이다.
두 유종은 4거래일 연속으로 크게 밀렸다. WTI는 이 기간에 14달러 넘게 떨어졌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잇달아 올해 유가 전망치를 하향한 가운데 유가는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급락 흐름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종전)합의의 완전한 세부 사항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페르시아만 원유 수출량이 7월 말까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오는 4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종전 90달러에서 80달러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손실된 생산량의 50%는 9월까지, 80%는 12월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나머지는 2027년 초에 회복될 것으로 가정한다"면서 실물 원유 벤치마크인 데이티드(dated) 브렌트유는 3분기에 평균 90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보다 10달러 하향된 것이다.
뉴욕 장 들어 유가는 오는 19일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즉시 미국이 이란의 원유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오자 낙폭을 좀 더 확대했다.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는 신문에 이란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 조항은 이번 주 합의 서명과 동시에 즉시 발효된다고 말했다. 판매를 뒷받침하는 은행 거래와 해상 운송, 보험 등의 서비스도 함께 허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제재 관련 자문사인 옵시디언리스크어드바이저스의 브렛 에릭슨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란에 대한 수십억달러의 양보"라면서 이란은 1억배럴 이상의 원유를 저장고와 유조선에 보관하고 있으며, 이는 쉽게 판매될 수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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