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따라 이란산 원유가 시장이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 급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달러-엔 환율은 유가 급락에도 오히려 160엔대 중반까지 레벨을 높였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0.46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60.388엔보다 0.079엔(0.049%)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인상했고 유가까지 하락했지만, 오히려 상방 압력을 받은 셈이다.
소니 파이낸셜그룹의 이시카와 구미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BOJ의 금리 인상에 대해 "재료 소멸로 받아들여지면서 엔 매도·달러 매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즈호은행의 가라마 다이스케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은 상황"이 엔에 대한 매도를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83달러로 전장보다 0.00230달러(0.199%)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자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인 가브리엘 마클루프는 "전쟁에 따른 인프라 피해 때문에 생산 회복이 지연된다면 직접적인 물가 압력도 예상보다 빠르게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위험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맞춰 통화정책을 계속 선제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565로 전장보다 0.141포인트(0.142%)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유가가 낙폭을 더욱 확대하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는 이란과 60일 협상(본협상) 이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오는 19일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는 "즉시" 이란의 원유·연료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최대 방송사인 알 아라비야가 입수한 MOU에도 미국은 서명 "즉시" 원유와 석유 화학 제품, 관련 파생상품 수출에 대한 제재를 면제한다고 돼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5.82% 급락한 배럴당 76.0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5.06% 하락한 78.96달러에 마무리됐다. 두 유종 모두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8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미 국채 금리도 낙폭을 확대했고 달러인덱스도 한때 99.462까지 내려왔다.
시장 참여자는 다음 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FFR) 동결 전망이 지배적이다.
e토로의 브렌 켄웰 미국 투자·옵션 애널리스트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거론하며 "최근 유가 하락을 인정하며 인내심 있는 태도를 보일 수 있지만, 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안일해 보일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TD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간값 기준으로 점도표가 올해와 내년 모두 금리 인하가 없을 것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237달러로 전장 대비 0.00151달러(0.113%)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573위안으로 0.0023위안(0.034%) 낮아졌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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