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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생태계 교란종 스페이스X…혼조 마감

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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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일단 완화하자 주가지수 별로 디커플링이 나타났다.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유가 안정과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스페이스X라는 메기의 등장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교란됐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4포인트(0.64%) 오른 51,999.6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2.94포인트(0.57%) 내린 7,511.35, 나스닥 종합지수는 307.60포인트(1.15%) 떨어진 26,376.34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에 체결한 이후 세부 조항과 관련해 서방과 중동 언론이 잇달아 보도했으나 미국 정부는 이번 주 내로 공개한다는 입장만 고수했다. 양측에서 추가로 별다른 소음이 나오지 않자 시장 참가자들은 증시 자체의 사안들로 눈을 돌렸다.

증시에선 상장 3거래일째를 맞은 스페이스X가 생태계 교란종의 면모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스페이스X는 이날도 뜨거웠다. 앞선 2거래일 연속 19% 이상 올랐던 스페이스X는 장 중 17.22%까지 뛰다 오후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4.77%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공모가 135달러였던 스페이스X의 주가는 어느새 201.68달러에 도달했다.

스페이스X는 한 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까지 웃돌았다. 옵션거래까지 개시되면서 광풍이 불고 있다.

스페이스X를 향한 강력한 러브콜은 나스닥 시장을 흔들었다. 7월 3일 스페이스X는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는 핵심 지표인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기계적으로 스페이스X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계적 매수가 예정된 만큼 스페이스X를 선점해서 차익을 보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를 위해 보유 중인 기술주를 대거 매도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지표들은 가파르게 떨어졌다.

나스닥100 지수는 1.89% 급락하며 나스닥 지수보다 낙폭이 더 컸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은 그만큼 지수 내 다른 종목 비중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선제적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가장 핵심적인 자산인 S&P500과 나스닥100 선물의 낙폭 차이는 이날 1.3%포인트에 달했다. 두 자산은 통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되 진폭에 차이가 있지만 스페이스X의 상장 이후 나스닥100에만 편입이 결정되면서 변동성 차이는 더 벌어지고 있다. 스페이스X가 S&P500 지수에 편입되려면 규정상 최소 상장 이후 1년은 기다려야 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투매가 나오면서 5.71% 급락했다. 이 또한 스페이스X를 매입하기 위해 그간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나스닥100 지수와 필리 지수에 중복으로 편입된 종목은 엔비디아 등 9개다.

반면 경기순환주와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0.6% 오르며 기술주 급락과 대비됐다. JP모건체이스와 비자가 3% 안팎으로 올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잔고를 발표한 캐터필러도 1.23% 상승했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톨츠자산관리의 조쉬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S&P 구성 종목이 많지만 우리가 모멘텀에 초점을 맞춘다면 스페이스X를 매수할지 고민하는 것에만 갇혀 있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2.32% 떨어졌다. 금융은 1.49%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을 약 43%로 반영했다. 동결 확률은 40%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1포인트(1.30%) 오른 16.41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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