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뉴욕마켓워치] '파죽지세' 스페이스X, 시총 5위로…주식 혼조·채권↑달러↓

26.06.17.
읽는시간 0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파장이 일었다.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술주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 가까이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이스X는 3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재료로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국채가격을 밀어 올렸다. 이표채(쿠폰채) 중 인기가 가장 떨어지는 20년물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인 것도 강세 재료로 일조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따라 이란산 원유가 시장이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 급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달러-엔 환율은 유가 급락에도 오히려 160엔대 중반까지 레벨을 높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재료로 급락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5.82% 급락한 배럴당 76.0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5.06% 하락한 78.96달러에 마무리됐다. 두 유종 모두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8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오는 19일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는 즉시 이란의 원유·연료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최대 방송사인 알 아라비야가 입수한 MOU에도 미국은 서명 즉시 원유와 석유 화학 제품, 관련 파생상품 수출에 대한 제재를 면제한다고 돼 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4포인트(0.64%) 오른 51,999.6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2.94포인트(0.57%) 내린 7,511.35, 나스닥 종합지수는 307.60포인트(1.15%) 떨어진 26,376.34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에 체결한 이후 세부 조항과 관련해 서방과 중동 언론이 잇달아 보도했으나 미국 정부는 이번 주 내로 공개한다는 입장만 고수했다. 양측에서 추가로 별다른 소음이 나오지 않자 시장 참가자들은 증시 자체의 사안들로 눈을 돌렸다.

증시에선 상장 3거래일째를 맞은 스페이스X가 생태계 교란종의 면모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스페이스X는 이날도 뜨거웠다. 앞선 2거래일 연속 19% 이상 올랐던 스페이스X는 장 중 17.22%까지 뛰다 오후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4.77%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공모가 135달러였던 스페이스X의 주가는 어느새 201.68달러에 도달했다.

스페이스X는 한 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까지 웃돌았다. 옵션거래까지 개시되면서 광풍이 불고 있다.

스페이스X를 향한 강력한 러브콜은 나스닥 시장을 흔들었다. 7월 3일 스페이스X는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는 핵심 지표인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기계적으로 스페이스X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계적 매수가 예정된 만큼 스페이스X를 선점해서 차익을 보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를 위해 보유 중인 기술주를 대거 매도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지표들은 가파르게 떨어졌다.

나스닥100 지수는 1.89% 급락하며 나스닥 지수보다 낙폭이 더 컸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은 그만큼 지수 내 다른 종목 비중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선제적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가장 핵심적인 자산인 S&P500과 나스닥100 선물의 낙폭 차이는 이날 1.3%포인트에 달했다. 두 자산은 통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되 진폭에 차이가 있지만 스페이스X의 상장 이후 나스닥100에만 편입이 결정되면서 변동성 차이는 더 벌어지고 있다. 스페이스X가 S&P500 지수에 편입되려면 규정상 최소 상장 이후 1년은 기다려야 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투매가 나오면서 5.71% 급락했다. 이 또한 스페이스X를 매입하기 위해 그간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나스닥100 지수와 필리 지수에 중복으로 편입된 종목은 엔비디아 등 9개다.

반면 경기순환주와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0.6% 오르며 기술주 급락과 대비됐다. JP모건체이스와 비자가 3% 안팎으로 올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잔고를 발표한 캐터필러도 1.23% 상승했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톨츠자산관리의 조쉬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S&P 구성 종목이 많지만 우리가 모멘텀에 초점을 맞춘다면 스페이스X를 매수할지 고민하는 것에만 갇혀 있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2.32% 떨어졌다. 금융은 1.49%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을 약 43%로 반영했다. 동결 확률은 40%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1포인트(1.30%) 오른 16.41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10bp 내린 4.42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0490%로 1.5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290%로 4.10bp 내려갔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0.50bp에서 37.90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가가 4거래일 연속 크게 밀린 가운데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중 대체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오전 장 후반께 오는 19일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즉시 미국이 이란의 원유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오자 미 국채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2bp 안팎 낮아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는 신문에 이란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 조항은 이번 주 합의 서명과 동시에 즉시 발효된다고 말했다.

이날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모두 배럴당 80달러를 밑돌았다.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WTI는 5.82% 급락 마감했다.

BNP파리바의 구닛 딩그라 금리 전략가는 "중동 분쟁 종식이 미 국채 수익률을 (전쟁) 이전 수준에 가깝게 되돌릴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경제 데이터와 확대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수익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데뷔 무대인 다음 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고 있다.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그는 가능한 한 적게 말하려고 할 것이고, 파월(제롬 파월 전 의장)이 했던 것보다 훨씬 짧은 기자회견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장 들어 치러진 20년물 입찰은 결과가 좋았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30억달러 규모 증액 발행(리오픈)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927%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5.122%에 비해 19.5bp 낮아졌다.

응찰률은 2.75배로 전달 2.55배에서 높아졌다. 이전 리오픈 입찰 6회 평균치인 2.74배도 소폭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0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오전 장 초반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방향을 가리켰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대폭 뛴 가운데 주택착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1.9%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1.0%)를 크게 웃돈 가운데 전달 수치는 1.9% 상승에서 2.0%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같은 달 5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연율 환산 기준 117만7천건으로, 전월대비 15.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치(143만건)를 크게 밑돈 결과로, 전달 수치는 2.8% 감소에서 8.5% 감소로 크게 낮춰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2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40.5%로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한번 금리 인상 가능성은 42.8%, 두 번 이상 인상 가능성은 16.8%를 각각 나타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로에 그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0.46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60.388엔보다 0.079엔(0.049%)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인상했고 유가까지 하락했지만, 오히려 상방 압력을 받은 셈이다.

소니 파이낸셜그룹의 이시카와 구미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BOJ의 금리 인상에 대해 "재료 소멸로 받아들여지면서 엔 매도·달러 매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즈호은행의 가라마 다이스케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은 상황"이 엔에 대한 매도를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83달러로 전장보다 0.00230달러(0.199%)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자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인 가브리엘 마클루프는 "전쟁에 따른 인프라 피해 때문에 생산 회복이 지연된다면 직접적인 물가 압력도 예상보다 빠르게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위험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맞춰 통화정책을 계속 선제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565로 전장보다 0.141포인트(0.142%)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유가가 낙폭을 더욱 확대하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는 이란과 60일 협상(본협상) 이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오는 19일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는 "즉시" 이란의 원유·연료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최대 방송사인 알 아라비야가 입수한 MOU에도 미국은 서명 "즉시" 원유와 석유 화학 제품, 관련 파생상품 수출에 대한 제재를 면제한다고 돼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5.82% 급락한 배럴당 76.0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5.06% 하락한 78.96달러에 마무리됐다. 두 유종 모두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8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미 국채 금리도 낙폭을 확대했고 달러인덱스도 한때 99.462까지 내려왔다.

시장 참여자는 다음 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FFR) 동결 전망이 지배적이다.

e토로의 브렌 켄웰 미국 투자·옵션 애널리스트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거론하며 "최근 유가 하락을 인정하며 인내심 있는 태도를 보일 수 있지만, 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안일해 보일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TD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간값 기준으로 점도표가 올해와 내년 모두 금리 인하가 없을 것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237달러로 전장 대비 0.00151달러(0.113%)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573위안으로 0.0023위안(0.034%) 낮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70달러(5.82%) 하락한 배럴당 7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4일(74.66달러) 이후 최저치로, 80달러를 밑돈 것도 그날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4.21달러(5.06%) 내린 배럴당 78.96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 최근월물 종가가 8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3월 2일(77.74달러) 이후 처음이다.

두 유종은 4거래일 연속으로 크게 밀렸다. WTI는 이 기간에 14달러 넘게 떨어졌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잇달아 올해 유가 전망치를 하향한 가운데 유가는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급락 흐름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종전)합의의 완전한 세부 사항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페르시아만 원유 수출량이 7월 말까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오는 4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종전 90달러에서 80달러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손실된 생산량의 50%는 9월까지, 80%는 12월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나머지는 2027년 초에 회복될 것으로 가정한다"면서 실물 원유 벤치마크인 데이티드(dated) 브렌트유는 3분기에 평균 90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보다 10달러 하향된 것이다.

뉴욕 장 들어 유가는 오는 19일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즉시 미국이 이란의 원유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오자 낙폭을 좀 더 확대했다.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는 신문에 이란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 조항은 이번 주 합의 서명과 동시에 즉시 발효된다고 말했다. 판매를 뒷받침하는 은행 거래와 해상 운송, 보험 등의 서비스도 함께 허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제재 관련 자문사인 옵시디언리스크어드바이저스의 브렛 에릭슨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란에 대한 수십억달러의 양보"라면서 이란은 1억배럴 이상의 원유를 저장고와 유조선에 보관하고 있으며, 이는 쉽게 판매될 수 있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최진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