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열광하는 투자자들이 옵션 시장으로도 대거 몰려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이 대규모 주가 변동을 겨냥한 베팅에 나서면서 스페이스X 옵션의 전체 거래 대금은 이날 14억 달러(약 1조9천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스테이트스트리트 SDR S&P 500(SPY)이나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같은 초대형 인덱스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을 넘어선 수준이다.
계약 건수 기준으로 스페이스X 옵션은 약 100만 계약 거래되며 테슬라의 뒤를 이어 엔비디아와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콜옵션(매수할 권리) 거래량이 풋옵션(매도할 권리)을 압도했다. 콜옵션이 약 60만 계약 거래되는 동안 풋옵션은 40만 계약에 그쳤으며, 특히 15만 계약 이상의 콜옵션이 매도 호가나 그 이상에서 거래되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스페이스X의 표준편차 1배수 계약 가격을 비교하는 지수에 따르면 외가격(Out-of-the-money·OTM) 콜옵션이 동일한 조건의 풋옵션보다 2배나 비싸게 거래되는 등 시장의 강세 편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됐다. 외가격은 콜옵션 행사가격이 기초자산의 현재 가격보다 높아 옵션을 행사하는 것이 손해인 상태를 뜻한다.
네이션스인덱스의 스콧 네이션스 사장은 스페이스X의 옵션 거래량에 대해 "내 평생 이런 일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며 "거래소 측이 옵션 상장 일정을 대폭 앞당긴 영향도 있겠지만, 새로 상장된 종목에서 이렇게 엄청난 거래량을 기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CNBC는 "18일 만기인 행사가 380달러의 콜옵션은 장 중 한때 2만 계약 이상 거래됐는데, 이는 계약당 15센트를 걸고 스페이스X의 주가가 48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무려 80% 가까이 폭등하는 쪽에 도박을 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도 뜨거웠다. 앞선 2거래일 연속 19% 이상 올랐던 스페이스X는 장중 17.22%까지 뛰다 오후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4.77%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공모가 135달러였던 스페이스X의 주가는 어느새 201.68달러에 도달했다.
자료 : 연합뉴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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