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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의 외환분석] 고개 드는 종전 기대…시선은 FOMC에

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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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G7 Summit Trump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달러-원 환율은 1,510원 부근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도 남아 있던 불안감이 잦아들기 시작하면서 하방이 조금씩 열리는 모양새다.

국제유가와 달러화가 내리막을 걷고 있어 달러-원을 바라보는 시선도 아래로 향할 공산이 크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오는 19일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며 통행료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급락하고 증시는 로켓처럼 치솟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유가 하락 흐름이 가파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76달러 부근까지 내려왔다. 전쟁 직후인 지난 3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오는 19일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이 이뤄진 뒤 이란의 석유 판매를 허용하기 위해 기존 제재를 면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원유 공급 기대로 인한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여준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통화 긴축을 서두르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달러 인덱스가 99 레벨로 내려온 뒤 서서히 내리막을 걷고 있어 달러-원 하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엔화는 걸림돌이다. 달러-엔 환율이 160엔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어서다. 달러-원과 동조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160엔대에 머무는 달러-엔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전날 기준 금리를 1.0%로 25bp 인상했는데도 엔화 강세가 힘을 받지 못하는 점은 달러-원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관망 심리를 부추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밤 이틀 일정의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발표한다.

금리 동결이 사실상 확실시되므로 시선은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입에 쏠린다.

연준의 긴축 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워시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방향까지 좌우될 수 있어 그의 발언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수급은 상하방 요인이 부딪치는 분위기다.

최근 달러-원을 강하게 상방으로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투매는 일단 진정되는 수순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로 인해 커스터디 달러 매수 압력이 완화했다.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계속되면서 커스터디 매도로 이어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하락 흐름이 나타났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64% 올랐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7%와 1.15%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71% 떨어졌다.

고점 인식에 적극적으로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달러-원 하락 시도에 힘을 보탠다. 중공업체 선물환 매도도 이어지고 있어 상단이 두터운 양상이다.

하단은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해외투자 환전 수요가 유입되면서 지지를 받고 있다.

달러-원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는 레인지 안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1,510원 안팎에서 수급에 따라 대체로 횡보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 설명회에 나선다.

이날 밤 미국의 5월 소매판매와 같은달 잠정주택판매가 발표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서울장 종가(1,511.60원) 대비 3.30원 하락한 1,50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08.8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 대비 1.50원 내린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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