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국제 유가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려면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에너지 전문가들은 원유 생산 재개 지연과 수요 증가 등으로 시장이 수개월간 공급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전망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HFI 리서치는 "해협 재개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유조선들의 페르시아만 도착은 아무리 빨라도 6월 중순이 될 것"이라며 "원유 운송 재개에 있어 물류상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산 또한 병목 현상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으며 원유 생산이 완전히 재개되려면 약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피단 에너지 그룹의 밥 맥널리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이 다시 통과하려면 6월 말까지는 걸릴 것"이라며 "전쟁으로 인한 장기적인 구조적 피해는 각국이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수개월이 지나야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맥널리 사장은 "각국이 전략비축유를 채우기 위해 서두르면서 원유 재고가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은 수개월간의 공급 차질 이후 훨씬 더 많은 비축유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특히 여름철이 석유 시장의 성수기라는 점도 유가 상승 압력을 키울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브렌트유 가격이 7월이나 8월쯤에는 배럴당 1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맥널리 사장은 "아시아에서 억눌려 있던 수요가 폭발하고 전략비축유를 늘리려는 열망이 더해지면서 페르시아만에서 석유 공급이 시장으로 복귀하는 속도보다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랜 기간 상품 전략가로 활동하며 칼라이리 그룹의 수석 고문을 맡고 있는 제프 커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면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던 약 6천만 배럴의 원유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쿠웨이트와 카타르, 이라크와 같은 국가들이 에너지 인프라 손상으로 인해 공급 차질을 겪고 있어 "생산 정상화까지 연말까지는 아니더라도 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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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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