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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헤지펀드 CIO "AI 투자 전략 변화…병목보다 장기 경쟁력"

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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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AI) 주식들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AI주 투자 전략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개빈 베이커 아트레이디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난 1년간 투자자들은 '다음 병목이 무엇인가'를 찾는 데 집중했다"며 "이제는 병목 현상이 해소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간 AI 투자 열풍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들은 공급 부족이 발생한 분야에 집중됐다. 엔비디아 AI 칩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이 대표적인 AI 병목 수혜주로 꼽힌다.

베이커 CIO는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반도체와 패키징, 기판 등 공급 부족이 발생한 분야의 기업들이 큰 수혜를 입었지만, 이런 전략의 유효성이 점차 악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커 CIO는 AI 반도체용 핵심 소재인 ABF(아지노모토 빌드업 필름) 원료 생산업체 아지노모토(TSE:2802)를 예로 들었다. 아지노모토는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사실상 ABF 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베이커 CIO는 그러나 "많은 투자자가 ABF 가격 인상을 기대하고 아지노모토에 투자했지만, 회사는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며 "병목 투자 전략에 의존한 투자자들에게는 이 사례가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투자자들은 공급 부족의 수혜 기업보다는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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