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전쟁으로 높아졌던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하반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채 발행이 하반기부터 늘어날 예정입니다."
고유가 영향이 시차를 두고 한국전력 재정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까지 예고되며 크레디트 시장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은행의 긴축 사이클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시장 심리가 좋지 못한데, 한전채 발행 확대가 추가적 압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전력은 오는 하반기부터 채권 발행을 늘릴 계획이다.
미-이란 전쟁은 이미 종전 수순에 접어들었지만, 전쟁 발발에 따라 급등했던 국제 에너지 가격이 시차를 두고 3분기 한전에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서다.
발전 원가가 늘어난 상황에서도 전기요금은 동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전으로서는 자금 마련을 위한 채권 발행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은 미-이란 전쟁에 타격을 받은 영향이 크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6월 발전용 천연가스 도매요금은 GJ(기가줄)당 1만9천원을 넘어섰다. 미-이란 전쟁 본격화 전인 3월 대비 20% 넘게 높다.
여기에 전쟁 이후 달러-원 환율까지 1,500원대에 머물면서 원재료 수입 비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쟁은 끝나가는 수순이지만 그 청구서는 이제 도착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올해 여름은 역대급 폭염까지 예고돼 있다. 전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한전의 재정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상태다.
사실상 한전채 발행을 통한 자금 마련이 예고돼 있는 이유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가 아직까지는 괜찮지만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면서 "7~8월에는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한전채 발행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크레디트 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한은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크레디트 시장의 발행 심리는 위축되고 있는데, 여기에 한전채 발행이 겹쳐질 경우 추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의 딜러는 "역대급 폭염에도 전기요금 인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한전채 발행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안 그래도 좋지 않은 크레디트 투심이 더 어려워지지 않을지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2022년 정도의 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도 동시에 나온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정부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제어하면서 한전의 적자 폭이 깊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에서도 이에 대해 염두에 두고 있고, 다행히 종전이 이뤄지면서 원가 부담도 추가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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