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여개국 20여곳 현장 방문…20조원 시장 선점 박차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효성[004800]이 기존 전력기기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그룹의 미래 핵심 먹거리로 낙점했다.
효성은 17일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인 ST 테레미디아 글로벌 데이터센터(STT GDC)와 손잡고 금천구 가산동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STT Seoul(서울) 1'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오는 2030년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출처: 효성그룹]
지난 2017년부터 데이터센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2019년 브루노 로페즈 STT GDC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국내 데이터센터 인프라 조성을 위한 협력의 밑그림을 그렸다.
효성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AI 데이터센터 사업모델을 다질 계획이다. 효성중공업[298040]의 초고압 전력기기 기술력과 효성ITX[094280]의 IT(정보기술) 인프라 노하우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개관한 데이터센터는 전력 확보가 어려운 서울 도심에 입지해 전송 지연을 최소화했다. 최대 30MW(메가와트) 규모의 IT 용량을 공급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조 회장이 직접 주도한 글로벌 네트워크 경영의 결실로 해석한다. 조 회장은 지난해 미국·유럽·인도 등 10여개국, 20여곳의 현장을 찾아 지구 4바퀴가 넘는 거리를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새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등 글로벌 IT·에너지 산업 리더들과 만나 직접 파트너십을 다졌다.
조 회장은 개관식에 참석해 "오래전부터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임을 확신하고, AI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를 내다보며 2천만 인구의 수도권인 이곳 가산에 AI의 심장 역할을 할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TT Seoul 1은 STT GDC의 전문성과 효성의 전력 솔루션 역량이 만나 탄생한 결실로서 대한민국 AI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효성그룹]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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