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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상당 기간 높은 상승률…경로상 상방 리스크 커"

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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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은 향후 우리나라의 물가가 상당 기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며 물가 경로에 상방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7일 공개한 '물가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하며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석유류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 유가 충격이 석유류 이외의 근원물가 품목으로 파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가 호르무즈 통항량이 회복되면서 낮아지겠지만, 인프라 복구, 각국 재비축수요 등에 하락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 측면에서 경기 개선 흐름도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민간 소비의 경우 당분간 고금리·고물가 등 전쟁 여파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점차 IT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소득·자산 여건 개선의 영향이 커짐에 따라 소비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 정책이 유가 충격을 일부 완충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유가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공공요금 인상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물가 경로상 상방 리스크가 크다고도 평가했다.

한은은 "고유가·고환율이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을 가격에 전가할 유인이 커진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일부 IT업종 중심으로 나타나는 임금 인상 움직임이 향후 산업 전반으로 확산해 물가 압력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종전에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은은 "과거 러-우 전쟁 전후 기간을 보면, 원유 가격 상승 시 석유류 가격이 즉각적으로 반응했고, 약 6개월 후 공업제품 등 비에너지 품목에 대한 간접효과가 나타나 1년여 정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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